120년 역사의 굳이어 타이어
굳이어 타이어(The Goodyear Tire & Rubber Company)는 1898 미국의 오하이오주 애클런에 프랭크 세이벌링(Frank Seiberling)이 1839년에 가황고무처리 방법을 통하여 경성 고무를 개발한 챨스 굿이어(Charles Goodyear)를 기리기 위하여 사명을 ‘Goodyear’라고 명명하고 말굽패드, 마차바퀴, 포커 칩 등을 제조하여 판매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자전거 고무 타이어와 마차바퀴의 제조로 시작하였던 굿이어 타이어가 1904년에 떼었다 붙일 수 있는 수직면 자동차 바퀴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회사는 이 제품에 미래를 걸었고, 10년 뒤 수직면 자동차 바퀴는 산업의 표준이 되었다. 초창기부터 브랜드 이미지를 강하게 각인시키게 된 계기는 바로 1908년에 포드 자동차에서 세계 최초로 대량생산에 성공한 T 형(Model T) 차에 굿이어 타이어를 장착하여 시장에 선풍적인 반응을 얻은 것이었다.
품질의 혁신은 항상 굿이어의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로 작용해 왔다. 굿이어가 이루어낸 또 다른 혁신은 최초의 미국산 인조고무 타이어와 최초의 나일론 끈 타이어였다. 이 둘은 1947년에 개발되었다. 1964년에는 크래그 브리드러브(Craig Breedlove)가 굿이어 타이어를 장착한 로켓차로 시속 600마일을 최초로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한 1971년에는 달에 간 최초의 타이어-아폴로 14호 월면차(MET, Modularized Equipment Transporter)에 굿이어 XLT타이어를 장착함으로써 달에 간 최초의 타이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1977년에는 최초의 4계절용 타이어인 티엠포(Tiempo)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는 실로 기술과 마케팅의 개가라 할만 했다. 2012년에는 굿이어에서 개발한 공기 정비 기술(Air Maintenance Technology™)은 타임지가 선정하는 2012년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되었다.
자동차와 항공기 타이어 제조로 오랫동안 세계 최대의 타이어 업체로 이름을 알렸으나, 현재 세계 타이어 시장에서는 일본 브리지스톤과 프랑스 미쉘랭에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굿이어의 타이어 제품들은 쉽게 탈부착이 가능하고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점에서 시장의 호평을 받았었다. 굿이어타이어는 세계적인 스포츠카 경주대회인 ‘포뮬러원’의 타이어 공급업체였다. 1997년에는 F1 그랑프리 350승을 최초로 달성해냈다. 하지만 1998년 대회 이후로 자동차 경주 스포츠에서 철수했다. 1991년 구조조정을 단행하여 1만 2000여 명의 직원을 정리해고 했다. 같은 해 러버메이드(Rubbermaid)의 전직 대표인 스탠리 골트(Stanley Gault)를 영입하여 새로운 시장 개척과 사업 확장을 꾀했다.
2008년 굿이어타이어는 포브스 지와 기업평가기관인 Reputation Institute로부터 ‘미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회사’들 가운데 16위에 선정되었다. “굿이어 타이어는 제품, 공정, 서비스 등 모든 경영전반에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하여 우리가 스스로에게 바라고 서로에게 바라는 공유가치를 선언한다”는 사회적 책임을 위한 6가지 강령을 제시하고 있다. 2009년 굿이어타이어는 경쟁력 없는 해외 제조설비를 정비하는 차원에서 필리핀의 타이어공장을 폐쇄해버리고, 미국과 캐나다에 23개 제조설비와 유럽에 15개의 제조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타이어 등 고무제품 외에 주력상품을 화학, 금속 제품, 항공우주용품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굿이어타이어는 미국, 룩셈부르크와 일본의 연구시설을 주축으로 전 세계 각지의 22개국에 소재한 48여개 거점에서 약 6만7000여명의 종업원이 최고의 타이어를 개발하여 생산하고 있다.
굿이어 타이어는 1988년 한국에 직접 투자하여 타이어 생산시설을 설립하고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여 국내 타이어 및 고무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1991년에 ‘굿이어 코리아 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활발한 영업 활동과 마케팅 지원에 의해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여 전국에100여 개의 대리점과 산하 취급점을 통해 승용차용 타이어에서 트럭·버스 타이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과 규격을 구비하여 판매 및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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