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빈자인서부 부자인서귀
[경일칼럼]빈자인서부 부자인서귀
  • 경남일보
  • 승인 2018.09.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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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실 (전 진주외국어고교장·신지식인 도서실장)
올 여름은 111년만에 맞이한 폭염으로 힘든 계절을 보냈다. 찜통더위가 계속 될 때에는 언제 가을이 오겠나 하고 가을이 꼭 우리 곁에 오지 않을 것 같은 생각에 사로잡히지만 그런데 누가 밀지도, 누가 당기지도, 않았는데 자연의 섭리에 따라 가을은 제자리에 갖다 놓았다. 이제 조석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우리 곁을 스쳐간다. 이렇게 가을이 되면 많은 수식어가 있지만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독서다. 독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9월은 국가에서 지정한 독서의 달이다. 평소 책을 읽으면서 독서의 달에 더 많이 읽으면 좋겠지만 평소 책을 읽지 않으니까 고육지책으로 시원한 가을만이라도 책을 많이 읽자는 국가적인 캠페인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11위 경제대국 이지만 독서율은 OECD평균보다 떨어진다. 초·중·고생 연간독서율은 91.7%인 반면 우리나라 만19세 이상 성인 중 지난 1년 동안 종이책을 1권 이상 읽었다는 비율은 59.9%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성인 10명중 4명은 1년에 1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는 통계다. 성인 독서율은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이 많을수록 비례하여 높게 나타났다.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작가겸 자수성가한 백만장자인 ‘스티브 시볼트’는 지난 30년 동안 전세계를 돌면서 1200여명의 부자들과 인터뷰를 했다. 그들이 성공한 비밀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였다. 마침내 인터뷰를 통해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한 가지 공통점을 찾아 낼 수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독서 습관이었다. 부자들은 재미보다는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책을 읽는다고 덧붙였다. 리더들에게 책을 읽는 습관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작가인 ‘존 콜맨’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독서를 통해 더 나은 의사소통이 가능해지고 공감하는 능력이 향상된다고 말하고 있다. 전세계 백만장자들은 공통된 습관을 가지고 있다. 물론 성공에는 능력도 있어야 하고 운도 따라야 하겠지만 가장 두드러진 습관은 독서였다. 부자습관(부자들이 매일하는 성공습관)의 저자 ‘토머스 콜리’는 223명의 부자와 128명의 가난한 사람을 대상으로 습관을 조사했는데 부자들은 매일 30분 이상 책을 읽는다는 대답이 88%에 달한 반면 가난한 사람들은 2%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결국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만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중국의 왕안석의 권학문 첫 구절에 독서불파비 (讀書不破費) 독서만배리(讀書萬倍利)라 하여 독서는 비용이 들지 않고 독서를 하면 만배의 이로움이 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빈자인서부(貧者因書富) 부자인서귀(富者因書貴)라 하여 가난한 사람은 독서로 부자가 되고 부자는 독서로 귀하게 된다고 했다. ‘마하트마 간디’는 당신의 행동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당신의 가치가 되며 가치가 당신의 운명이 된다고 했다. 습관은 오랫동안 반복하여 몸에 익힌채로 굳어진 개인적 행동이다. 작은 행동이라도 인내를 가지고 반복하면 습관이 되고 우리는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가치를 결정해 우리의 운명을 만들어 갈 것이다. 우리가 지금 사는 모습은 우리가 매일 또는 정기적으로 반복한 행동의 결과다. “운명은 그 사람의 성격에 의해서 만들어 진다. 그리고 성격은 그 사람의 일상생활의 습관에서 만들어 진다. 그러기 때문에 오늘 하루 좋은 행동의 씨를 뿌려서 좋은 습관을 거두어 들이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 좋은 습관으로 성격을 다스린다면 그때부터 운명은 새로운 문을 열 것이다” 라고 ‘데커’가 말했듯이 가을이 익어가는 계절에 독서를 습관화 하여 부유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시길..

독서는 종합 비타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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