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혁신도시 공공도서관 어떻게 지을것인가(2)
진주혁신도시 공공도서관 어떻게 지을것인가(2)
  • 강진성·박성민기자
  • 승인 2018.07.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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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도서관, 문화 불모지 '책 읽는 도시로'
① 경남대표도서관
② 국립세종도서관
③ 일본 기후 미디어 코스모스
④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앙도서관
⑤ 네덜란드 드 부큰브레흐 도서관
⑥ 혁신도시 도서관 추진 현황


열린 토론이 이뤄지고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이 어울려 커뮤니티를 만든다. 문화복합공간으로 거듭나 자료열람과 정보습득의 공간에 더해 공연과 전시, 문화 프로그램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성장한다. 이처럼 도서관은 점점 조용하고 딱딱한 공간, 수험생과 취준생만이 자리잡는 공간에서 자료실과 열람실의 경계가 무너지고 조금 더 시끄러운 곳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 중심에 국립세종도서관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국립세종도서관은 행정 및 국책연구 기관의 정책 수립 및 연구 등에 참고할 수 있는 정책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서비스하는 정책정보 특화도서관으로 세종시와 인근지역 주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사진은 국립세종도서관 전경./사진=국립세종도서관
 

◇세종시 랜드마크 ‘국립세종도서관’
평일 오전에도 수많은 20~30대 젊은이들의 자기계발 열기가 뿜어져 나온다.

이용객도 유아, 어린이에서부터 노년층까지 골고루다. 노년층 이용자가 주를 이루는 서울 국립중앙도서관과는 사뭇 다르다. 가족단위로 커피숍을 이용하고 ,야간에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찾아 정책연구에 몰두한다. 세종시 7대 경관 중 하나인 국립세종도서관의 평소 모습이다. 하늘과 정면, 측면에서 보면 책을 펼쳐놓은 것처럼 보이고 유리창가를 가까이 보면 책을 세워 놓은 모습도 연상된다.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한 건축미를 갖춘 국립세종도서관은 개관 초기부터 화제의 연속이었다. 세종시 한 가운데 자리잡은 호수공원 전망에 정부중앙청사 및 주민들의 접근성이 뛰어나 시민들의 이용률도 높다.

국립중앙도서관의 분원 인 국립세종도서관은 행정 및 국책연구 기관의 정책 수립 및 연구 등에 참고할 수 있는 정책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서비스하는 정책정보 특화도서관이다. 이는 정부세종청사가 완성되면서 정책수립과 평가, 집행을 하는 전문도서관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국회의 국회도서관, 법원의 법원도서관과 같은 중앙부처를 뒷받침하는 정책정보특화도서관이 탄생했다.

세종도서관은 정책정보특화도서관으로 출발했지만 행복도시 건설초기 문화 불모지에 다름없었던 세종시의 문화허브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개관 후 이용자 355만명, 홈페이지 방문자 265만명, 대출회원수 11만명, 장서 수는 50만책, 총 대출책수 384만책 등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2018. 6월말 기준 )또한 하루평균 2400명이 방문(이용증 발급 없이도 자료롭게 열람 가능)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여름방학시기인 7~8월에 방문이용자 수가 급증해 평균 이용객은 5000명, 주말은 1만여 명이 넘어선다. 세종시의 대표 문화거점으로 열린강좌, 북콘서트, 아동극, 전시회, 영화감상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며, 진행하는 모든 독서프로그램은 신청접수 시작 몇분만에 마감되는 등 이용고객의 호응이 높다.

박희봉 국립세종도서관 기획관리과 주무관은 “로비와 연결되어 있는 1층 일반자료실은 사운드 마스킹이라고 하는 백색소음을 틀고 서가에 LED를 설치해 조도를 낮춰 이용자들의 집중도를 높였다”며 “이외에도 어린이와 장애인 전용 공간을 마련해 정책정보특화 도서관의 면모 뿐아니라 시민들의 위한 공공도서관을 역할도 충실히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서관에서 복합문화공간 역할까지

세종시는 전국에서 최초로 ‘복합커뮤니티센터 ’를 운영 중이다.

복합커뮤니티센터는 기초 생활권별로 행정을 비롯한 문화, 체육, 교육 기능을 서비스하는 세종시만의 특화 시설이다. 세종시는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신도시를 비롯해 읍면지역까지 지속적으로 확대 건립하고 있다. 현재 각구에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설치되고 있는데 운동시설은 물론 도서관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세종 고운동에는 세종시립도서관이 개관을 준비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보존서고, 유아열람실, 문화교실, 북카페, 어린이자료실, 동아리실, 일반자료실 등을 갖추고 2020년 9월 개관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시민대상 시설이 속속 개관을 앞두고 있지만 세종도서관의 이용객은 줄어들기는 커녕 늘어나는 추세다. 세종도서관측도 세종시민도서관 건립 전까지는 시민들을 위한 복합커뮤니티센터 기능까지 계속해야한다는 의무감을 갖고 있다. 큰 틀에서는 국가 대표도서관의 대표 역할을 하고 지리적, 주민의 특성을 반영한 시민서비스는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어린이 이용자을 위한 공간도 지하 1층에 따로 위치해 있다. 국내에서 발간되는 어린이 서적은 물론 세계에서도 구하기 힘든 어린이 영문 서적 및 원서 역시 이곳에 구비되어 있다. 이 모든 자료는 곧 지역민들에 혜택으로 돌아간다. 이외에도 어린이 이용자을 위해 ‘독서통장’제도를 만들었다. 저축하듯이 도서대출 기록을 남겨 스스로 체험하게 한다. 한다. 또 동화속 주인공이 되는 체험형독서구연동화도 실시한다. 이신호 국립세종도서관장은 “외국 소도시에서는 공공도서관의 획기적인 운영으로 유명해진 곳이 많다. 지역민을 위한 콘텐츠 수집, 재방문 정책이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도서관도 수요자 중심·맞춤형 서비스가 대세다. 내실있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수요자를 충족시키는 콘텐츠가 있어야 지역민을 만족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서관도 IOT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도서관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미래도 이용자들에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할 수있는 전략적 도서관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성·박성민기자

 
 
 
 
 


이신호 국립세종도서관장 “지역민이 원하는 도서관으로 거듭나야”

이신호 국립세종도서관장은 혁신도시에 세워질 복합문화도서관은 ‘주민참여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도서관 건립시 부터 주민들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나 협의체를 함께 구성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도서관 설립 후 지역민에 대한 서비스 질에 관해 조직·예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비용 때문에 도서관 운영을 시설관리공단의 위탁·용역형으로 운영하는 것도 있는데 결국 서비스의 질을 떨어지고 지역민 이용률이 낮아진다”며 “도서관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조직과 인력, 예산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도서관 건립을 하면 예산 투자가 적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건축미와 지역민의 접근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 학생들이 배우지 못한 인성교육과 그룹 수업도 도서관에서 할 수 있을 만큼 지역민이 원하는 도서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각 지역에 맞는 향토자료실을 비롯 기업들을 위한 특화된 자료실을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결국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은 결국 지역민이다. 지자체와 경남도, 교육청, LH까지 혁신도시다운 도서관 함께 만들고 역사와 전통, 혁신을 포함한 도서관이 건립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진성·박성민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도서관장



도서관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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