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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 남문 위치 밝혀진다발굴조사 현장 공개, 임란 전 수축 성벽 드러나
김귀현  |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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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2  08: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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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 남측 외성 일부가 발굴됨에 따라 외성 규모와 더불어 진주성 남문의 위치를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후 3시부터 진주성 촉석문 앞 발굴조사 현장이 일반에 공개됐다. 이날 열린 시민대상 진주성 발굴조사 현장설명회에서는 문 동쪽에 위치하는 정밀 발굴조사 현장 가운데 최대 높이(4m)의 성벽까지 공개했다. 이번 조사로 드러난 진주성 외성 남벽은 남강을 마주 본 형태다.

외성은 대체로 해발 26m에서 성벽 상부가 드러나고 최하 23m까지 성벽 기단이 노출돼 있었다. 현재 규모는 길이 100m, 너비 6~7m이며 최고 높이는 3~4m 가량이다. 외벽 축조방법은 길이 100㎝ 이상의 장대석으로 지대석을 눕혀놓고 그 위에 20㎝ 안쪽으로 대형 기단석을 세워 쌓은 후 작은 할석으로 빈 공간을 메우는 형식이다.

진주성은 고려시대 말 흙으로 쌓았다가 다시 1377년 돌로 쌓은 것으로 추정되며 1380년 다시 쌓아 완공됐다고 전해진다. 조선 초기에도 성 개축이 있었다. 1603년 경상우도병영이 진주로 이전하면서 다시 수축되고 조선 후기 ‘여지도서’에 보이는 진주성의 모습을 갖춘다. 현재 촉석문을 기준으로 서쪽을 내성, 동쪽을 외성으로 추정한다.

현재 공개된 남체성벽 하단부에는 임진왜란 이전에 쌓은 것으로 보이는 돌이 발견됐다. 조사단은 지난해 11월 시굴조사에서 기단석이 드러나면서 외성 존재 가능성이 큰 것을 확인했다.

외성의 축성은 16세기 초축된 이후 임진왜란 직후인 선조 36년에 1차 수축, 정조 12년(1788년) 2차 수축이 이뤄진 성벽이 이번에 발굴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외성의 성벽은 기단부와 벽석에 사용된 석재의 형태와 축조기법이 달라 크게 상-하층으로 구분되고 내벽 초층도 초축 시 성토층과 수축 시 내벽다짐층으로 구분돼 3단계에 걸쳐 축조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설명회를 개최한 한국문물연구원은 발굴된 외성을 조선 후기 복원된 성벽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이를 임란으로 성벽 일부가 소실된 뒤 이전에 쌓은 돌 위로 성벽을 다시 쌓아 복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성벽 인근에서는 조선시대 기와, 분청사기·백자, 청자 등 개축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유물도 출토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성벽 인근의 모래가 자연 범람해 성벽을 덮었고, 지대에 단차가 있어 성벽이 위치한 강변이 지금 시가지보다 저지대에 위치해 다행히 허물리지 않고 평지 위로 건물이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발굴된 성벽의 형태가 견고해 훼손을 피할 수 있었다.

발굴 조사지역에는 일종의 방어시설(초소)인 ‘치’로 추정되는 기반 흔적(2층 형태)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는 진주성 남문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기준이자 남문 발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근거가 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진주성은 1605년 축성 완료 이후 내성과 외성으로 나누어 기능을 분리했다. 17세기 이후 진주성은 내성에 내북문(공북문), 내동문(촉석문)이, 외성에 서문, 구북문, 신북문, 남문이 있었다. 남문 터 또는 남문의 원형이 발굴되면 축성 당시 원형 복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문물연구원 등 조사단은 “우선 외성 성벽수축에 사용된 내벽다짐층에 대한 노출조사가 추가될 예정이다”며 “아직까지 수축, 축성 시기가 적힌 돌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추후 더 명확한 수축연대를 세분화해 볼 필요가 있다. 이후 남문 위치도 추정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외성 발굴은 진주성 외성 규모와 축조수법, 축조 시기 등을 규명할 중요 자료를 밝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영진 경상대박물관 학예팀장은 “19세기 진주성도(晉州城圖)와 일제강점기 당시 사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던 진주성 구조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현장에서 발굴된 ‘치’나 축대의 의미, 위치를 규명하면 남문의 존재 여부나 터의 유무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로선 발굴 가능성이 높다 하겠다. 원형을 밝히고 보존할 수 있도록 추가 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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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일반에 공개된 진주성 발굴조사 현장. 현재 외성벽 규모는 길이 100m, 너비 6~7m이며 최고 높이는 3~4m 가량이다. 조사단은 임진왜란 직후인 선조 36년에 1차 수축, 정조 12년(1788년) 2차 수축이 이뤄진 성벽이 이번에 발굴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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