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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도전]창원대 자작자동차 동아리 SKID자동차에 미친 청춘들 뜨거운 주행 열정
임명진·박현영기자  |  hyun0@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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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7  18: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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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자동차를 좋아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직접 자동차를 만드는 일이 녹록치는 않지만 힘들게 완성한 자동차가 주행을 할 때는 엄청난 희열을 느껴요”

여기 자동차에 미친 대학생들이 있다. 자동차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그 열정만큼은 진짜인 청춘들이다.

창원대학교 기계공학부 자작 자동차 동아리 SKID(superior kart of ideal design)팀.

지난 2000년에 창단한 SKID는 우리 말로 ‘이성적 디자인의 최고의 차’를 뜻한다. 지난 2008년 영남대학교 국제 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 종합 3위, 2010년 영남대 국제 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 종합 1위(지식경제부장관상), 2015년 KSAE Baja부문 장려상 등의 수상이력을 자랑한다.

방학도 잊은 채, 주말도 없이 기술개발과 차량제작에 몰두해 온 학생들의 끝없는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자동차에 대한 열정과는 별개로 직접 제작하는 일은 결코 쉽지가 않다. SKID팀 역시 18년의 역사가 이어져 오는 동안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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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학교 SKID 팀은 지난 7월 12일부터 24일까지 열린 ‘2018 영남대학교 PRIME 국제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출전했다. 3시간동안 산길을 주행하는 내구성테스트가 끝난 뒤 단체사진./사진제공=창원대학교 SKID


전민재(25·기계공학부4)씨는 “1학년 새내기 시절부터 매일 학과수업이 끝나면 동아리방에 모여 밤늦게까지 차량제작에 대해 회의하고 토론하면서 학과 공부가 실전에는 어떻게 쓰이는지, 어떻게 연관되는 지 배울 수 있었다. 지금은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SKID팀은 엔진을 제외한 전 과정을 자체 제작한다. 전 씨는 열악한 제작환경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무래도 학생이다 보니 재정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가령 엔진은 사와야 하는데, 마력이 올라갈수록 비싸지는데 성능이나 품질과 직접 연관이 있다 보니 그런 점이 가장 부담이 되죠”

부족한 돈은 부원들이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십시일반으로 충당해 가면서 그들만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갖춰 나갔다.

그런 노력은 올해 최고의 성적으로 빛을 발했다. 지난 7월 영남대학교에서 열린 2018 PRIME 국제 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에서 6위, 8월에 새만금 군산자동차경주장에서 열린 2018 전국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KASE) 바하(Baja) 부문에서 처음으로 종합 동상(3위)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한국자동차공학회(KSAE)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공동개최하고 현대, 기아, 르노삼성, 쌍용 등 국내 자동차업체와 부품업체, 유관기관이 후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바하(Baja) 부문(off Road Type)과 △포뮬러(Formula) 부문(On Road Type), △전기차량(Electric Vehicle) 부문 등의 3개 부문에 전국에서 수천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했다.

특히 바하 부문은 무려 100여 개 팀이 참가하는 국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 SKID팀은 차량검사, 내구성, 주행능력 등 다양한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SKID팀은 새로운 도전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의 성과에 힘입어 내년에는 처음으로 포뮬러 부문에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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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학교 SKID 팀은 지난 7월 12일부터 24일까지 열린 ‘2018 영남대학교 PRIME 국제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출전했다. 사진은 3시간동안 산길을 주행하는 내구성테스트 start & finish 라인을 통과하는 모습./사진제공=창원대학교 S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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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부터 19일까지 군산에서 열린 ‘KSAE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에서 경주중인 창원대학교 SKID 팀의 흑표범./사진제공=창원대학교 SKID


하지만 넘어야 할 난관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더 뛰어난 퍼포먼스와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포뮬러 부문은 더 비싼 차량 부품, 더 정밀한 제작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각종 지원과 스폰서가 풍부한 우승권 대학들과는 달리 학교 자체 지원금도 점점 축소되는 실정인데다, 현재의 작업환경과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회장을 맡고 있는 임종섭(24·기계공학부3)씨는 “젊기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를 믿고 내년 포뮬러 대회 출전을 감행하기로 했다. 모두 똘똘 뭉쳐 준비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실력과 자신감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원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올해 처음으로 드라이버를 맡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이홍주(25·기계공학부3)씨는 “개인적으로 목표는 무조건 대회 입상으로 정했다. 차량 운전과 함께 페달 제작 파트를 맡고 있는데, 부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SKID팀의 차량, ‘흑표범’은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5CC의 엔진을 사용하고 있지만 올해 열린 대회에서 42.195㎞ 구간을 달리는 동안 단 한 차례의 낙오도 없이 모두 완주했다.

출전 차량의 반 이상이 운행 도중 멈추거나 낙오하는 사례가 빈번했지만 흑표범은 거뜬히 완주에 성공했다.

자체 설계한 기어박스를 통해 엔진동력을 좀 더 효율적으로 뒷바퀴에 전달하면서 마력 이상의 성능을 낸다.

이들이 걸어가는 길에는 창원시 소재 금속가공업체인 유정이앤티처럼 부품 등을 후원해 주는 업체도 있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풍족한 지원에 대회 3개 부문에 모두 출전하는 대학도 있지만 SKID팀은 제작비와 참가비, 숙식비 등 각종 재정 부담에 그동안 Baja 단일 분야만 출전했다.

이들은 내년에는 더 많은 대회에 참가하기를 소망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정말 좋은 자동차를 만들어 보겠다는 다부진 포부도 밝혔다.

“꿈과 도전은 젊음의 특권이라고 하잖아요. 저희 젊은 미래공학도들이 그 특권을 마음껏 누려 보겠습니다. 동아리 차원을 넘어 창원대학교와 경남도의 자랑이 될 수 있는 미래 자동차산업의 주역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임명진·박현영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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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부터 19일까지 군산에서 열린 ‘KSAE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 Baja 부문에서 창원대학교 SKID 팀이 동상을 수상했다./사진제공=창원대학교 S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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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창원대학교 S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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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부터 19일까지 군산에서 열린 ‘KSAE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에서 경주중인 창원대학교 SKID 팀의 흑표범./사진제공=창원대학교 S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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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부터 19일까지 군산에서 열린 ‘KSAE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에서 경주중인 창원대학교 SKID 팀의 흑표범./사진제공=창원대학교 S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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