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자유한국당,사천·남해·하동)국회의원이 최근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지난 1월 막말 파문으로 1위에 오른 뒤 또다시 그 자리에 오른 것이다.
유명 정치인이나 연예인의 전유물이나 다름없는 그 자리에 여 의원이 두 번이나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여 의원이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른 이유는 지난 11일. 여상규 의원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말싸움을 벌인게 발단이 됐다. 이번 논란은 청문회 중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 대한 질의 진행되던 과정에서 여상규 위원장이 제지했고, 이를 박 의원이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의 질의에 여 위원장이 반박한 것이 불씨가 됐다. 조 의원이 이 후보자에게 ‘사법농단 의혹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 기각이 많다’는 취지로 질문하자 여 위원장은 “정치권에서 사법부에 압력을 넣고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고 민주당의 의사진행 발언 신청을 거부했다.
박 의원은 “위원장이 사회만 보면 되지, 당신이 무슨 판사냐”며 언성을 높혔다. 이에 여 위원장은 ”당신이? 뭐하는 거야, 지금! 당신이라니“라고 받아쳤고 박 의원은 ”당신이지, 그럼 우리 형님이야?“라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여 위원장은 “정말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 말이야”라며 불쾌감을 표출한 것이다.
여상규 의원 입장에선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동정론도 있다. 하지만 지역구 주민들의 반응은 양분돼 있다. 여 의원은 이번 사건(?)외에도 막말파문으로 실검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지난 1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 도중 ‘웃기고 앉아있네. 이 양반 정말’이란 발언이 전파를 탔다. 1980년 간첩사건과 관련해 당시 재판장이었던 여 의원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나 이후 무죄를 받은 것에 대해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 것이다.
여 의원 입장에서야 40여년이 지난 일을 다시 들추어 이같이 따지니 감정이 욱해 그럴 수도 있다.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공인이기 때문에 보다 냉철하고 깊이 고민한 뒤 볕어야 하는 데 그러질 못했다. 그러다보니 그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고 치명적이었다.
이번 박지원 의원과의 설전으로 포털사이트 실검 1위에 오른 것이나 지난 막말파문으로 1위에 오른 것이나 ‘도긴개긴’이긴 마찬가지란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 번의 실검 1위에 대해 지역민들의 여론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주민 A(사천읍)씨는 “지난 과거를 문제삼아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니 충분히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지 않겠느냐”는 반면 B(정동면)씨는 “당시 상황을 볼 때 이해할 수 있지만 그래도 지역을 대표한 국회의원이 언행에 있어 보다 신중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유명 정치인이나 연예인의 전유물이나 다름없는 그 자리에 여 의원이 두 번이나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여 의원이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른 이유는 지난 11일. 여상규 의원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말싸움을 벌인게 발단이 됐다. 이번 논란은 청문회 중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 대한 질의 진행되던 과정에서 여상규 위원장이 제지했고, 이를 박 의원이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의 질의에 여 위원장이 반박한 것이 불씨가 됐다. 조 의원이 이 후보자에게 ‘사법농단 의혹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 기각이 많다’는 취지로 질문하자 여 위원장은 “정치권에서 사법부에 압력을 넣고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고 민주당의 의사진행 발언 신청을 거부했다.
박 의원은 “위원장이 사회만 보면 되지, 당신이 무슨 판사냐”며 언성을 높혔다. 이에 여 위원장은 ”당신이? 뭐하는 거야, 지금! 당신이라니“라고 받아쳤고 박 의원은 ”당신이지, 그럼 우리 형님이야?“라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여 위원장은 “정말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 말이야”라며 불쾌감을 표출한 것이다.
지난 1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 도중 ‘웃기고 앉아있네. 이 양반 정말’이란 발언이 전파를 탔다. 1980년 간첩사건과 관련해 당시 재판장이었던 여 의원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나 이후 무죄를 받은 것에 대해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 것이다.
여 의원 입장에서야 40여년이 지난 일을 다시 들추어 이같이 따지니 감정이 욱해 그럴 수도 있다.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공인이기 때문에 보다 냉철하고 깊이 고민한 뒤 볕어야 하는 데 그러질 못했다. 그러다보니 그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고 치명적이었다.
이번 박지원 의원과의 설전으로 포털사이트 실검 1위에 오른 것이나 지난 막말파문으로 1위에 오른 것이나 ‘도긴개긴’이긴 마찬가지란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 번의 실검 1위에 대해 지역민들의 여론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주민 A(사천읍)씨는 “지난 과거를 문제삼아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니 충분히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지 않겠느냐”는 반면 B(정동면)씨는 “당시 상황을 볼 때 이해할 수 있지만 그래도 지역을 대표한 국회의원이 언행에 있어 보다 신중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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