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외사협력위원회(위원장 박재길·20명)는 추석을 맞아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고향방문이 어려운 함안서 외국인명예경찰대원 부티카(32·스리랑카) 등 7명에 대해 고향방문 왕복 항공권과 경비일체를 지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매년 설·추석 맞아 불우다문화가정 100여 가구에도 위문금과 문화탐방을 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경남도내에는 13만 여명의 체류외국인이 거주함에 따라 외국인 범죄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경찰청은 도내 전 경찰서에 외국인명예경찰대(489명)를 결성하고, 경찰관과 함께 범죄예방 홍보 및 외국인밀집지역에 대한 합동순찰 등으로 자긍심 고취는 물론 지역민들과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고향방문에 동참한 의령서 외국인명예경찰대 부대장 깐께예츠(54·일본·여)씨는 “20년 전 통일교의 인연으로 남편과 결혼할 때 만해도 외국인에 대한 혐오라는 것이 존재했으나 외국인명예경찰대 활동 후부터는 지역민들이 다정한 이웃으로 대해줘서 보람을 느낀다”며 “지난 5년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고향 한번 못 갔는데, 이번 추석절은 경찰의 도움으로 남편과 함께 고향을 가게 되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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