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먹은 학생들이 또 집단 식중독이라니
급식 먹은 학생들이 또 집단 식중독이라니
  • 경남일보
  • 승인 2018.09.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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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의 학교에서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환자들이 연이어 발생해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한 각 학교는 이번도 케이크가 공급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케이크가 식중독을 유발했는지의 여부는 역학조사 결과 밝혀질 것이다. 매년 학교급식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만 이번처럼 전국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적은 없다. 식품 위생·안전은 단체급식을 하는 학교에서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사안 중 하나라서 긴장 할 수밖에 없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함께 먹는 급식에서 식중독사고가 났다니 그 후진성이 부끄러울 뿐이다.

‘풀무원 우리밀케익의 학교급식 집단 식중독’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와는 별개로 창원에서 수십명의 학생이 또다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식중독 원인으로 케이크를 의심하고 있지만, 최근 문제가 된 풀무원 제품과는 다른 제품이다. 창원 A고교는 지난 5일 학교급식을 먹은 급식 대상 학생 209명 중 16명이 지난 11일 오전 발열, 설사, 복통을 호소해 신고했다. 같은 날 창원 B고교 역시 급식 학생 758명 중 45명이 발열,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관계 당국에 신고하면서 12일까지 5명이 추가돼 총 66명이 됐다.

단체급식을 하는 학교의 수와 여기에 참가하는 학생의 수 및 위탁급식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학교급식 집단 식중독 원인은 두말 할 것도 없이 위생관리와 감시 소홀이다. 급식사고의 지역격차가 심한 만큼, 사고율이 높은 지역은 면밀한 역학조사를 통해 속히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교육당국은 그동안 급식과 관련 무엇을, 어떻게 관리했나 묻고 싶다. 다수의 학생들이 생활하기에 면역이 약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식중독이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위생, 안전 관리가 중요하다. 식중독은 계절과 장소를 가리지 않아 예방이 최선책이다. 또다시 급식으로 인한 집단 식중독이라면 보건당국은 학교급식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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