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교 통행료 인상 신중하게 추진해야
부교 통행료 인상 신중하게 추진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8.09.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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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남강유등축제와 유등축제의 모태가 된 개천예술제는 진주시민의 자랑이다. 이런 10월의 진주축제는 진주 예술과 진주정신의 상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유등축제의 유료화로 인해 탈도 많았고 말도 많았다. 이 문제를 두고 시민사이에 불필요한 논란도 빚어졌다. 하지만 올해부터 유등축제 무료화가 확정됐다. 또 지난해에는 진주교와 천수교 2곳에 설치했던 앵두등 터널도 올해는 진주교만 설치하기로 했다. 축제장 유료화를 이유로 설치한 앵두등이 남강의 조망을 가린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 2015년부터 불거진 유등축제 유·무료화 논란은 올해로 일단락됐다. 여론조사 결과 시민 80% 이상이 무료화에 찬성한 것이 논란의 종지부를 찍게 된 것이다. 이에따라 올해부터 외지 관광객과 시민들은 진주 남강 유등축제를 입장료 없이 마음껏 구경할 수 있게 됐다. 남강유등축제의 재정자립도를 높인다는 명분으로 시행한 3년간의 유료화 정책은 예산 절감과 축제흥행이라는 효과보다 축제이미지 실추, 지역갈등 등 소탐대실의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비판도 새겨들어야 한다.

특히 유료화로 인해 지난 3년 동안 타지 관광객이나 시민에게 불편을 안긴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유료화 때 가림막으로 인해 남강의 유등은 물론이고 유서깊은 촉석루와 의암을 구경할 수 없게 차단한 것은 근시안적 행정편의주의적 정책이었다. 돈을 아끼려다 축제 고유의 정체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에 자유로울 수 없다. 올해부터 무료화되는 유등축제가 과거의 반성을 통해 시민축제로 한단계 더 성숙하고 발전하길 기대한다. 관람객 증가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역시 무료화로 달성해야 할 목표다.

하지만 우려할 부분도 있다. 부교 통행료의 급격한 인상 문제다. ‘물·불·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 2018 진주남강유등축제’의 비용은 지난해보다 3억원이 줄어든 37억원으로 확정했다. 대신 부교 통행료는 지난해까지 유료화 때 무료였던 것을 2000원씩 받기로 했다. 무료화 때 1000원씩 받았던 부교통행료가 3년만에 부활되면서 2000원으로, 100% 인상됐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배보다 배꼽이 크다’며 유등축제 무료화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부교 통행료 인상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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