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장 잡초 제거
진해 동부초등학교(교장 권영창) 운동장에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요즘 보기 드문 풍경이 벌어지면서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위해 학부모들이 직접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돌아가면서 참석한 학부모들은 운동장 여기저기 자라난 잡초를 말끔하게 제거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1학기 때 미세먼지 ‘나쁨’ 경보와 기록적인 불볕더위 때문에 학생들의 운동장 사용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최근 연이어 내린 비로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운동장 곳곳이 풀밭이 되면서 학교 측은 잡초 제거를 위해 용역회사에 의뢰하려던 중, 학교를 방문했던 학부모들이 의견을 모아 풀 뽑기에 나선 것이다.
한편, 박정인 운영위원장은 “운동장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보고 깜짝 놀라 학교의 계획을 듣고는 예산도 절감하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나섰다”며 “깨끗한 운동장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고 보람도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권영창 교장도 “고르지 못한 날씨에도 학교 일을 도와준 학부모님이 아주 고맙고, 아이들을 사랑하고 학교를 생각하는 학부모님들의 열정에 동부초등학교 교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깨끗하게 정돈될 수 있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안병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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