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좀먹는 갑질횡포 사라져야
지역경제 좀먹는 갑질횡포 사라져야
  • 경남일보
  • 승인 2018.09.1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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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이란 상대적으로 지위가 높은 사람인 갑이 권리관계에서 약자인 을에게 행하는 부당행위다. 우리 사회의 갑질 횡포는 경제·사회분야에서 여러가지 형태로 만연해 있다. 나라 돈이나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관광 다녀오는 국회의원들, 프랜차이즈 가맹업체에 대한 본사의 갑질, 감정노동자인 콜센터나 백화점 직원에 대한 고객의 갑질, 직원에게 폭언·폭행을 일삼는 기업 오너의 갑질 등 이루 헤아릴 수조차 없을 정도이다. ‘갑질’이란 말이 해외언론에서도 ‘Gapjil’로서 발음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우리 지역경제에도 갑의 횡포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가 상생과 협업을 실현하기 위한 갑을관계 개선에 적극 나선다고 발표해 주목된다. 도는 가맹점에 대한 본점의 횡포,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모든 갑질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소상공인 갑질신고센터’를 신설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경남도 상생협력 조례’를 하반기 내에 제정해 ‘상생협의회’ 구성, ‘갑질신고센터’의 설치 및 지원, ‘상생협력상가’ 지정 및 지원 등 상생협력의 법적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지역 경제활동에 따른 근원적인 갈등 해소와 양극화 해소, 상생협력 방안 등 갑을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사회의 뿌리 깊은 적폐인 갑질문화는 국민들의 갈등과 분열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국민정신마저 황폐하게 만드는 심각한 문제이다. 갑질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와 비용은 추산하기 어려울 정도이기에 갑질문화의 청산은 시급한 과제이다. 경남도의 이번 갑을관계 개선 의지가 공정과 상생의 소상공인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아울러 갑질을 뿌리뽑기 위한 각종 제도의 개선과 함께, 사회전반의 의식 변화도 따라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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