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열전 마무리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열전 마무리
  • 이은수
  • 승인 2018.09.1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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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메달 36 역대 최고 성적
지난 8월 31일 개막해 창원을 들썩이게 했던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지난 14일 폐막했다.

라냐 회장은 “세계기록이 많이 나왔으며, 북한이 참가해 남북 화해 및 세계 평화 무드 조성에 기여는 물론, 대회 운영이 완벽했다”고 총평했다.

경기 마지막 날인 14일에도 300M 소총3자세, 25M 스텐다드 권총과 스키트 경기가 진행됐으며, 스키트 남자 시니어 시상식을 끝으로 경기일정은 마무리 됐다.

이번 대회에는 남북한을 비롯해 세계 91개국 4300여 명의 선수 및 관계자가 참석해 59개의 정식종목과 1개의 권고종목에서 금메달 102개를 놓고 선수들이 경쟁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11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1개로 종합 2위를 차지, 대회를 마무리했다. 메달 36개로 역대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최고 성적이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에도 남자 25m 스탠더드 권총 시니어와 주니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격 황제’ 진종오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남자 10m 공기권총 정상에 올라 2020 도쿄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임하나(청주여고)라는 ‘깜짝 스타’가 등장했다. 임하나는 세계선수권대회 소총 부문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2관왕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배소희(국군체육부대)는 유럽이 강세를 보인 소총 복사 종목에서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는 북한 선수단이 참가해 의미를 더 했다. 북한 선수들이 국내에서 열리는 사격대회에 출전한 것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4년 만이다. 북한은 선수 12명, 임원 10명 등 22명을 파견했다. 북한의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참가는 최근 남북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져 많은 관심을 모았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선수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숙박·수송, 식음료 서비스, 안전관리, 홍보 등 전체적인 대회 운영에서도 ISSF 관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올레가리오 바스께스 라냐 ISSF 회장은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최고의 장소인 창원국제사격장에서 많은 세계기록이 나왔고, 전반적인 대회 운영이 완벽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폐회식에는 허성무 창원시장, 슈라이버 사무총장, 황용득 대한사격연맹회장, 이달곤 조직위원장, 경기임원, 선수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대회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대회결과 보고, 최우수연맹 1팀에 ISSF 트로피 수여, 감사패 수여, 환송사, 폐회선언, 그리고 대회기 이양 순으로 진행됐다. 최우수 연맹은 중국이 선정됐으며, 감사패는 슈라이버 사무총장이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허성무 창원시장, 황용득 대한사격연맹회장, 이달곤 조직위원장에게 수여했다. 허 시장의 환송사에 이어 슈라이버 사무총장이 폐회선언을 했고, 마지막 순서로 허 시장이 슈라이버 사무총장에게 대회기를 이양하면서 공식행사는 끝났다.

허 시장은 환송사에서 “선수단 여러분들이 만든 열정의 순간들은 대한민국 국민과 전 세계에 감동을 주었고,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도록 현장에서 발로 뛴 경기임원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창원시민께도 감사드린다”며 “창원에서 울린 평화와 희망, 열정의 총성이 차별과 편견을 지우고, 갈등을 치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또 “북한 선수단의 참가로 분단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평화와 희망의 상징이 됐다”며 “대회 이후에도 남북한 사격스포츠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기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지는 오는 11월 뮌헨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허성무 창원시장이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폐회식에서 대회기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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