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임직원 여전히 ‘기러기’
혁신도시 임직원 여전히 ‘기러기’
  • 김응삼
  • 승인 2018.09.16 1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혁신도시 ‘나홀로 거주’ 전국 1위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근무하는 임직원 가운데 가족을 두고 혁신도시에 ‘나 홀로 사는’ 임직원이 가장 많은 곳은 진주 혁신도시로 나타났다.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정책이 도입돼 시행된 지 1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의 가족 동반 이주율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국회 정무위 소속 김정훈 의원이 16일 국무조정실로부터 제출받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임직원 이전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가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혼자서만 혁신도시로 내려간 임직원이 진주 혁신도시의 경우 3151명 중 58.3%인 1836명에 이른다. 이는 전국 평균 보다 10% 정도 더 높다.

전체 110개 기관 임직원(3만9133명) 중 가족이 있는 이전 대상 직원 2만7114명 가운데 본인만 혼자서 내려간 경우가 1만2939명으로 47.7%나 됐다. 배우자·자녀 등 온 가족과 동반 이전한 경우는 1만2937명으로 47.7%, 배우자만 동반해 이전한 경우는 1238명(4.6%)이었다.

110개 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 가운데 배우자 또는 온 가족과 동반 이전한 현황을 보면 임원들보다 일반 직원들이 더 많았다. 가족이 있는 임원 313명 중 배우자 또는 온 가족을 데리고 혁신도시로 간 경우는 51명(16.3%)에 불과했지만, 직원의 경우는 가족이 있는 2만6801명 중가족을 데리고 이전한 경우가 1만4124명으로 52.7%나 됐다.

진주 혁신도시에 이어 강원(이전기관 12개) 56.7%(3128명 중 1774명), 경북(이전기관 12개) 54.1%(2694명 중 1458명), 충북(이전기관 10개) 49.9%(991명 중 494명), 대구(이전기관 11개) 48.8%(2460명 중 1201명) 순이었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이전기관 임직원이 홀로 내려간 경우가 가장 적은 곳은 제주였다. 제주(이전기관 7개)는 총 553명 중 182명(32.7%)만 가족을 두고 홀로 이전했다.

국토교통부는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들의 가족동반 이주율을 높이려고 혁신도시마다 정주인프라 시설 확충을 위한 복합혁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배우자 이전 시 지원방안 마련 등 여러 정책을 추진 중이다.

김 의원은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의 가족 동반 이주율이 저조한 것은 그간 정부의 혁신도시 이전 정책이 기관 이전에만 집중한 채 정주인프라 확충 등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는 미흡했기 때문”이라며 “혁신도시 내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시·도 교육청을 혁신도시 이전기관 협의회에 참석토록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응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