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율하 집단에너지사업 경제성 없다”
“김해 율하 집단에너지사업 경제성 없다”
  • 박준언
  • 승인 2018.09.17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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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30년간 66억원 손실 우려”
감사원이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김해 율하 2지구에 하기로 한 집단에너지 사업은 절차와 경제성 분석이 잘못됐으며, 향후 30년간 수십억 원의 손실이 우려돼 ‘사업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17일 공개한 ‘한국지역난방공사 기관운영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역난방공사가 김해 율하 2지구에 집단에너지 사업을 벌일 경우 30년간 66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2012년 6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에 “율하2지구에 집단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고 통보하고, 2016년 6월 이사회 의결을 받아 8월 산업부로부터 사업변경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감사원은 지역난방공사가 이사회 의결과 산업부 승인도 받지 않은 채 LH에 집단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고 먼저 통보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통보 과정에서 지역난방공사 사업주관 부서장 A처장은 율하2지구 집단에너지사업 경제성 분석결과 경제성이 없다고 나오자, 연료비와 단위열사용량을 분석기준과 다르게 유리한 수치를 적용하라고 지시해 경제성이 있는 것처럼 결과를 도출했으며 이를 이사회에 상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분석기준대로 연료비와 단위열사용량을 적용해 율하2지구 집단에너지사업의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사업개시 후 20년간 54억1000만 원, 30년간 66억1000만 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역난방공사 사장에게 “앞으로 이사회 의결·직무권한자의 결재를 받지 않고 집단에너지 공급가능 여부를 타 기관에 통보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이사회 상정안건 작성 시 기준과 다르게 경제성 분석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한편 관련자에게 주의를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또 “열배관 점검으로 측정된 지열차 자료를 위험현황도 등급 산정에 반영하는 등 실제 열배관의 위험 정도에 따라 열배관 유지보수 대상이 선정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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