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의 경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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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8.09.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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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생산량 세계 2위의 BAT
 

회사 명칭이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British American Tobacco)가 된 것은, 1902년에 영국의 Imperial Tobacco와 미국의 American Tobacco Company가 합동투자로 결합하기로 하면서 창설되었기 때문이다. 양측 모회사는 서로 상대편 국가의 내수시장에서는 영업하지 않기로 협약을 맺고, 상표, 수출업무, 해외 자회사 업무 등에 있어서 협력하기로 협정을 맺었다. BAT는 이어 캐나다, 중국, 독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영업 활동을 하였으나, 영국과 미국 내에서는 영업을 하지 않았다. BAT의 담배 브랜드로는 팔말(Pall Mall)을 비롯하여 던힐(Dunhill), 럭키 스트라이크, 켄트, 윈필드, 보그, 플레이어즈, 빠리지엔느와 알랭 들롱 등이 있다. BAT는 담배 생산량에서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 다음으로 많이 생산하는 제 2위의 기업이다. BAT는 50개국 이상에서 시장 점유율에서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본사는 영국 런던에 두고 있으며 상시고용 직원은 5만 5000여 명이다.

1999년, BAT는 로스만스 인터내셔널(Rothmans International) 사를 인수 합병하였다. 미얀마에 있던 로스만스 인터내셔널의 공장을 포함해서였다. 이로 인해 BAT는 인권 운동 단체의 표적이 되기 시작하였고, 결국 2003년 11월에 영국 정부의 ‘특별한 요청’을 받고 나서, BAT는 미얀마에 있던 공장을 처분하고 만다. 2003년에 BAT는 이탈리아의 국영 담배회사인 엔테 타바치 이탈리아니(ETI) SPA를 인수하였다. 이를 계기로 BAT는 이탈리아에서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서게 되었고, 유럽연합 담배 시장에서도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영업활동이 활발해지고 매출이 신장되면서 경쟁력이 높아졌다. 그것은 ETI의 지역 브랜드와 BAT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가 시너지로 작용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2007년 1월, BAT는 영국에 남아있던 유일한 공장이었던 사우스햄프턴에 남아있던 담배 공장 문을 모두 닫았다. 이로 인해 6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지만, 글로벌 연구개발 센터와 재무회계 분야 업무부서는 그 곳에 남아 본연의 업무를 지속하도록 조치되었다. 2014년 7월에 레이놀즈 아메리칸을 인수하게 되었고, 2015년에는 수자 크루즈(Souza Cruz)사를 인수하게 된다. 그리고 같은 해 9월에는 폴란드의 전자담배 제조사인 CHIC 그룹을 인수하였다. 2016년 9월에 BAT는 보스니아 공영기업인 파브리카 두하나 사라예보(Fabrika Duhana Sarajevo) 담배 제조사를 인수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2017년 4월에 BAT는 불가리아 담배 독점 기업으로 현재 불가리아와 알바니아, 보스니아-헤르고비치, 코소보와 마케도니아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불가르타박(Bulgartabac)을 약 10억 유로에 인수하였다.

한편 BAT코리아는 1990년 국내 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재 730여 명의 직원들이 본사와 제조공장, 지사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BAT코리아는 지난 2002년에 국내 진출한 인터내셔널 담배 회사 중 최초로 경남 사천에 공장을 설립하였다. 한국의 내수시장은 물론, 일본과 대만을 비롯한 13개국에 ‘Made in Korea’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아시아의 수출허브’로 발돋움 하였다. 사천공장은 BAT 그룹의 41개국 44개의 공장 가운데 최첨단 공장 중의 하나로 손꼽히며, 생산 효율성 등 여러 가지 지표에서 그룹 내 최고의 공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BAT 사회 공헌 활동


BAT코리아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하기 위해 생산에서부터 공급까지 친환경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며, 사내 임직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체 ‘한사랑회’ 를 통해 소외된 이웃에게 지속적이고도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오고 있다. 또한, 공장이 위치한 사천지역에서 가장 지역친화적인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 사천시와 교육지원청과 더불어 장학 사업을 펼치는 한편, 지역의 예술문화 발전을 위한 후원에도 적극적이다.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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