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정 3대 ‘싱크탱크’ 수장 모두 공석
창원시정 3대 ‘싱크탱크’ 수장 모두 공석
  • 이은수
  • 승인 2018.09.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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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 산업 및 문화정책과 시정 중장비 발전계획을 세우는 3대 ‘싱크탱크’ 수장이 모두 공석이 됐다.

창원시는 박양호 시정연구원장이 최근 사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대 출신의 박 원장은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국토연구원 원장 출신으로 창원에 내려와 관광활성화 비전제시 및 미래 먹거리 청사진 제시 등 많은 족적을 남겼지만 전임 창원시장이 임명한 인사로 교체 대상에 거론됐다. 박 원장은 잔여 임기가 2년 이상 남았지만 결국 사임했다.

이로써 6·13 지방선거 전부터 공석이던 창원문화재단, 창원산업진흥원을 포함해 창원시 3대 싱크탱크 수장 자리가 모두 비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전임 신용수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방선거 전인 지난 5월 말, 전임 진의장 산업진흥원장은 고향인 통영시장 선거에 출마하려고 지난 3월 사퇴했다.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4개월째, 산업진흥원장은 6개월째 직무대리 체제다.

수장 자리가 장기간 비어 있다 보니 개혁보다는 관리형 체제로 시정을 뒷받침할 싱크탱크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정연구원, 산업진흥원, 문화재단 등 3곳을 시정 발전에 가장 필요하면서도 중요한 산하기관으로 꼽은 가운데, 선거 및 정치와 전혀 관련 없이 능력 위주로, 지역이 아닌 전국적으로 사람을 뽑으려고 하는데, 급여체계가 중앙보다 낮고, 지역에서 근무해야 하는 단점 등으로 인해 좀처럼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창원시는 지난 7월 허 시장 취임 후 문화재단 대표이사, 산업진흥원 원장 채용공고를 냈다.

하지만 두 자리 모두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최종 합격자를 뽑지 않았다. 산업진흥원장 지원자 14명 전원은 아예 서류심사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두 자리 모두 주로 지역 인사들이 응모하면서 일반적인 경력은 갖췄지만, 조직을 혁신시킬 능력까지는 갖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창원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인재를 뽑아 쓰고 싶지만, 급여가 높지 않고 지역에서 근무해야 해 관심이 낮은 것 같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인재영입에 나서 올 하반기 문화재단, 산업진흥원장은 재공모하고, 시정연구원장도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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