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축제’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유등축제’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 정희성
  • 승인 2018.09.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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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화, 관광객 증가 이어져야…경제활성화 성과도 기대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진주남강유등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입장료 무료화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33억 원의 입장료 수입 감소가 예상된다. 이 때문에 내년에도 20억 원 상당의 시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료화 시기와 비교해 14억 원이 늘어난 수치다.

세금지원이 아깝지 않은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관광객 증가와 이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최소 50%이상의 재정자립도 유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조규일 진주시장의 공약과 시민들의 요구로 올해 다시 입장료가 없어졌다. 지난 3년 간 성인기준 입장료는 1만 원이었다. 다만 진주시민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했다. 하지만 올해는 입장료가 없어진 대신 유료화 이후 받지 않았던 부교 통행료가 다시 생겼다. 부교 통행료의 경우 편도는 2000원이며 일일 자유이용료는 5000원이다.

지난해 남강유등축제의 총 수익은 44억 원이며 관광객은 67만 여명으로 추산된다. 이중 유료관객은 41만 명, 무료관객은 26만 명이었다. 지난해 총 수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입장료가 33억 원, 소망등, 광고수입, 유등띄우기, 유람선 체험 등 기타수입이 11억 원이었다.

축제 개최를 위해 투입된 예산은 40억 원으로 재정자립도 100%를 달성했다. 하지만 남강유등축제의 재정자립도를 높인다는 명분으로 시행한 3년간의 유료화 정책은 시 예산 절감이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었지만 가림막 설치로 인한 축제이미지 실추, 관광객 감소에 따른 지역경제위축, 시민갈등 등의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진주남강유등축제는 3년 만에 원위치로 돌아왔다.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재정자립도 하락이 예상된다. 또 지속적인 시비 투입도 요구된다.

입장료가 무료화 되면서 33억 원의 수입이 사라진다. 올해 남강유등축제의 수입은 부교 통행료(7억 원 예상)과 기타수입 등을 합쳐 18~20억 원이 예상된다. 이제 축제의 적자는 오롯이 시 예산으로 메워야 한다. 축제의 적자가 ‘착한 적자’가 되기 위해서는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야 한다.

또 재정자립도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마련돼야 한다. 또 교통·숙박문제 해결, 안전사고 예방도 중요하다. “돈을 안 받아서 그렇지 축제가 별로다”, “교통체증에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라는 평가가 나온다면 남강유등축제는 재정자립도 하락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목표도 놓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진주문화예술재단 석장호 사무국장은 “축제의 질을 높이고 진주시와 함께 교통, 안전문제 해결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며 “유등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고 시민 모두가 즐기는 한마당 잔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재정자립도 역시 놓칠 수 없다. 재정자립도가 50%를 유지할 수 있도록 수익률 향상에도 신경쓰겠다”며 “올해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국비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해 전국에 5개 글로벌육성축제가 있는데 심사를 거쳐 글로벌축제(1곳)로 선정되면 장기적으로 정부로부터 15년 간 국비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그렇게 되면 축제의 질과 재정자립도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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