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운명’ 짊어진, 북미회담 불씨 다시 되살려야
'한반도 운명’ 짊어진, 북미회담 불씨 다시 되살려야
  • 경남일보
  • 승인 2018.09.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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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어제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이틀째 남북정상회담을 한 뒤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문 대통령과 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관련국 전문가들이 참관하에 영구폐기하기로 하는 등 비핵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이어 미국의 상응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와 같은 추가적 조치도 취해나가기로 언급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전쟁위험을 없애는 합의서에 서명한 뒤 우리 측 송영무 국방부 장관, 북측 노광철 인민 무력상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판문점선언 이행 군사분야 합의서에 서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김 위원장이 실제로 서울 방문이 이루어지면 북측 최고지도자로서 첫 방문이 될 것이며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양 정상은 판문점선언을 철저히 이행, 남북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 문제들과 실천적 대책들을 허심탄회하고 심도 있게 논의, 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 하는 등 6개분야 합의란 큰 진전을 보였다. 한반도 전쟁위험제거, 핵사찰 합의, 지뢰제거 합의, 2032년 올림픽유치 협력, 이산가족면회문제, 철도·도로 연결 착공, ‘남북군사공동위원회’ 조속히 가동 등 의미 있는 합의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국제사회가 보는 앞에서 직접 내놓은 첫 ‘비핵화 육성’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핵무기 없는 평화의 땅 노력확약인 비핵화 길을 명확히 보여줬고, 전쟁 없는 한반도를 만들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한반도 운명’을 짊어진 ‘종전선언과 비핵화 초기 조처’에 따른 구체적인 합의 실천과 북미회담의 재개다. 모든 국민들은 평화의 불씨가 꺼져가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이처럼 빠른 전개를 보이고 있지만 큰 진전이 없는 북미회담의 불씨를 다시 되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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