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과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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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8.09.2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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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열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학장
주요 선진국들이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한 후 3만 달러를 넘는데 걸린 시간이 평균 8.2년인데 비해 한국은 2006년 이후 2만 달러에서 경제가 침체하고 있다. 고령화와 저출산 사회에서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다.

대기업에 입사하여도 고령화와 인구절벽 시대에 소비가 줄어들어 기업 수익성도 떨어지게 되어 임금이 오르지 않기 때문에 부의 증식을 노려볼 기회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청년들은 대기업 입사의 꿈을 놓지 않고 입시와 취업 공부에 매달린다.

한편으로 공무원이 안정적이라며 수십만 명이 공시족으로 열을 올리고 있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세수가 줄어들면 공무원 연금도 점점 바닥을 보이게 된다. 공무원의 가장 큰 미덕인 연금 혜택마저 사라지게 되면 공무원 직업에 대한 메리트도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창업 친화적인 미국이나 이스라엘에 비해 좋은 환경은 아니다. 천편일률적인 입시 교육, 군 입대, 쉽지 않은 여성들의 사회 진출, 창업을 막는 각종 규제, 척박한 민간 투자와 금융지원 등등 불리한 여건이다.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창업을 통해 성공한 젊은 부자들이 있다. 이신영이 쓴 ‘한국의 젊은 부자들’에서 창업에 성공하여 부자가 된 청년들은 부모의 지원을 받지 않은 평범한 청년이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남과 다른 생각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다. 미치도록 사랑하는 취미 즉 덕질을 사업과 연결시켰다.

부자들의 정신적 철학은 콘트래리언(contrarian)이라고 볼 수 있다. 즉 남들의 보편적인 의지와 반대로 가는 사람을 말한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속담처럼 남이 가지 않은 뒤안길에서 돈을 캐는 사람들이다.

바야흐로 누구나 SNS를 통해 셀럽(유명인)이 될 수 있는 시대이다. 김소희 스타일난다 대표를 시작으로 SNS 스타들이 쇼핑몰 창업에 나서고 있다. 중국도 왕홍(인터넷에서 유명한 사람)이 운영하는 브랜드의 경제적 파급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전통 산업뿐만 아니라 모바일 빅뱅에서도 젊은 창업자들이 한국경제의 성장을 이끌기를 기대해본다. 디지털 세상 속에서 혁신과 보물을 캐내는 젊은 전사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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