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 100년 기업 향하는 "변화의 물결"
무학, 100년 기업 향하는 "변화의 물결"
  • 황용인
  • 승인 2018.09.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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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겨낭한 상품 출시·장학사업 등 펼쳐
▲ 무학이 종합주류업체인 만큼 전 세계 주류를 한 곳에 모아 놓은 굿데이뮤지엄 실내 공간이다.


종합주류 기업 무학은 올해로 창립 89주년(1929년 3월)을 맞는다. 요즘 무학의 분위기는 비장하다. 최고위층부터 말단직원까지 “달라져야 한다. 변해야 산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그만큼 시장상황이 만만찮음을 반영한다. 그래서 향토기업 무학의 ‘도전 100년’이 지역수성을 넘어 타지역 석권까지 이어지게 하겠다는 각오가 새롭다. 무학은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소주와 맥주를 중심으로 하는 주류시장의 급변속에서 무학의 미래 100년을 향한 변신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학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할 것이라는 소주에 대한 통념을 타파하고 저도소주를 출시했다. 소비자들의 인식변화에 한 획을 그었던 것이 변화의 시작이었다. 순한소주 16.9도 저도소주 ‘좋은데이’가 첫번째 사례이며 이것은 순한소주 시장을 개척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무엇보다도 경기 침체 등 갈수록 험난해지는 소주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고객이 좋아하는 것은 하자’는 소비자 중심의 제품 확대에 전 임직원이 나섰다.

무학의 도전은 새로운 상품 출시로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무학은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좋은데이 깔라만시’ 출시를 계기로 소주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요즈음 젊은세대들 사이에 대세가 되고 있는 혼술과 홈술, 등 최근 음주문화 트랜드를 파고드는 것이 과제다. 무학은 끊임없는 혁신과 지역민의 애정이 결합될때 주류시장의 최강자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무학 창원 본사가 있는 봉암동 1공장의 항공한 것이며 좋은데이 출시에 따른 생산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새롭게 단장했다. 1공장은 대지 1만7345㎡(5256평), 건물 1만 3691㎡(4149평)에 시설 등을 확충하여 화이트소주와 ‘좋은데이’를 1일 144만 병을 양산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간다=무학은 90년 동안 지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기업인 만큼 지역 내 어려운 곳을 돕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전세계 문화를 술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주류 박물관 ‘굿데이뮤지엄’을 조성한 바 있다. 개관 4년차인 굿데이뮤지엄은 인근 기업체의 해외 바이어 미팅 시 창원과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장소로 이용된다. 학생들에겐 현장학습 프로그램으로 활용되며 지역의 관광명소로 발돋움 했다.

지역의 청년실업 해소와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복귀를 위한 일자리 늘리기에도 노력하고 있다. 2013년 358명이었던 종업원은 2017년 말 기준 649명으로 기업의 외형적 성장과 함께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있다. 2018년 9월 현재 올해만 110여 명 가량 지역인재를 채용한 바 있으며 채용된 인원은 대부분 해당 지역 소재 출신 취업생을 뽑아 지역의 실업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무학은 또 지역공동체의 성장과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여러 기관과 단체에 매년 80억 가량의 비용을 CSR 활동에 사용해 오고 있다.

‘좋은데이나눔재단’ 설립으로 장학사업, 문화사업, 자산사업 등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사업인 ‘좋은데이 희망장학생 프로그램은 학생 1명 당 매달 50만 원씩 최장 10년 간 사회에 진출할 때까지 지원한다는 장기 장학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8년 째 진행 중이다. 좋은데이나눔재단은 2018년 기준 238억원의 자산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중리공단에 지어진 무학 창원 2공장 전경이다.2공장은 대지 1만 5021㎡(4543평), 건물면적 1만 8017㎡(5450평)을 신축해 좋은데이를 비롯해 화이트소주와 최근 출시한 트로피칼이 톡소다,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기타 수출용 소주 등을 1일 최대 230만 병을 생산하고 있

◇시장의 물결, 혁신으로 넘는다=일반적으로 경기가 안 좋을수록 술을 많이 마신다고는 하지만 이 또한 경제적인 문제가 선결되어야 된다. 미·중 무역전쟁이 점입가경으로 몰입되고 있는데다 국내외적인 경기가 곤두박질치면서 예년과는 달리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리지 않는다. 지역적으로는 조선업 불황으로 실업문제가 대두되면서 일자리창출이 대세다. 그 동안 소주시장의 판도도 변화를 거듭하면서 경쟁력도 치열하다. 국내에는 지역을 연고로 하는 소주업체들이 성업중이다. 과거에는 품질관리와 과다경쟁 방지 등을 이유로 1도 1사 정책이 시행되었지만 지금은 이제도가 폐지되어 무한경쟁시대로 바뀌었다.

무학은 지난 2006년 소주의 고정관념을 타파한 순한소주 16.9도 ‘좋은데이’를 출시하면서 소주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일어켰다. 이를 계기로 창원 1공장을 새롭게 단장했다. 대지 1만7345㎡(5256평), 건물 1만 3691㎡(4149평)에 시설 등을 확충하여 화이트소주와 ‘좋은데이’를 1일 144만 병을 양산하는 체제를 갖췄다. 또한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중리공단에 대지 1만 5021㎡(4543평), 건물면적 1만 8017㎡(5450평)을 신축해 좋은데이를 비롯해 화이트소주와 최근 출시한 트로피칼이 톡소다,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기타 수출용 소주 등을 1일 최대 230만 병을 생산하고 있다.

무학은 희석식 소주를 비롯해 과실주, 약주, 리큐르 등 다양한 주류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등 도전과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고객의 요구에 발맞춘다=무학은 열대과일 깔라만시로 만든 ‘좋은데이 깔라만시’를 지난 3일 출시했다. ‘좋은데이 깔라만시’는 새콤하면서도 톡 쏘는 맛이 일품인 깔라만시 원액을 첨가한 일반증류주다. 깔라만시는 최근 국내에 다이어트 과일로 알려지면서 건강과 미용을 추구하는 여성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열대과일이다. 무학은 심리적 만족을 중요시하는 젊은 소비층을 겨냥해 깔라만시 과즙과 무열량 감미료를 사용해 기존 자사 리큐르 제품보다 당 함량은 99% 줄이고 칼로리는 30% 낮춘 제품으로 개발됐다. 좋은데이 깔라만시는 알코올 도수 12.5%이며 곡물을 발효시켜 증류한 주정에 깔라만시 과즙을 담아 특유의 상큼한 신맛과 건강한 쓴맛이 특징이다.

무학은 새로운 경험과 색다른 가치를 선호하는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순한소주 16.9도 ‘좋은데이’를 주력 상품으로 두고 과일 탄산주 ‘톡소다’, 리큐르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등 다양한 주류 라인업을 구성해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소통하고 있다. 순한소주 좋은데이는 2006년 출시 당시 모든 소주가 19도 후반에서 20도가 주력 도수대로 무학의 좋은데이 16.9도 촐시는 파격적인 도수였다.

이제 모든 소주가 16.9도 전후로 따라오면서 가장 선호하는 알코올 도수대로 입증받고 있다. 무학은 빠르게 변화하는 주류시장에서 생동감 있게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좋은데이의 변화를 불어 넣어 지난 5월 좋은데이를 새롭게 출시했다. 시그니처 도수인 16.9도만 유지한 채 맛과 목넘김이 전혀 다른 소주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맛의 변화를 주고 있다.

이외에도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기려는 소비자층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과일 탄산주 ‘톡소다’를 출시했다. 과일 탄산주 톡소다는 깔끔한 화이트 와인 베이스에 달콤하고 상큼한 열대 과일 파인애플, 블러드오렌지, 패션후르츠 과즙을 첨가했으며, 톡톡 터지는 탄산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청량감을 가미한 제품이다. 더욱이 주류 트렌드를 선도하는 젊은 소비층과 소통하기 위해 모델 박보영 씨와 아이돌 그룹 에이핑크 손나은 씨를 발탁, 소비자들과의 친밀도를 더하고 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무학이 1960년대에 생산했던 소주 제품.
무학이 1945년도에 생산했던 소주 제품
무학이 생산한 1970년대 소주 제품.
무학이 1985년도에 생산한 소주 제품
무학이 1992년도에 생산했던 매화 제품
무학이 2006년도에 출시한 순한소수 16.9도 ‘좋은데이’
무학이 2018년도에 출시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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