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체제구축 노력에 성원…민생경제도 챙겨야
평화체제구축 노력에 성원…민생경제도 챙겨야
  • 경남일보
  • 승인 2018.09.26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긴 추석연휴가 끝났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은 밥상머리에 앉아 정을 나누면서도 우리나라를 둘러 싼 국제정세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 이 기간 남북회담에서 이어진 한미 정상간 뉴욕 정상회담까지 착착 진행되면서 곧 2차 북미정상회담까지 개최할 계획도 제시됐다. 특히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유엔총회연설을 통해 “전쟁의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추구로 대체할 것”이라고 했다. UN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추석에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며 전쟁을 불사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앞으로 남북 간, 북미 간 영구평화체제구축을 위한 여러 난제가 남아 있지만 이는 과정의 진통으로 보고, 큰 틀에서 우리 국민들은 지혜를 한곳으로 모아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추석임에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통령의 주도적인 역할과 광폭 행보에 지지를 보낸다.

문제는 나라경제, 민생경제다. 추석 밥상머리에서 국제정세에 대해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던 사람들도 결국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서는 격한 반응을 보인다. 자영업자가 눈물을 흘리고 공장이 문을 닫고 건설회사가 쓰러진다는 내용이다. 무엇보다도 이 과정에서 실업자가 늘어나는 것은 문제다. 미래세대를 책임질 청년실업 급증은 나라의 존망과 관련이 있어 더 큰 문제로 대두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 증가 폭이 7∼8월 잇따라 정체되고 7개월째 10만명 안팎을 오르내리는 이른바 취업절벽상태다. 청년실업률은 10%로 치솟고, 실업자는 113만명으로 늘어 고용지표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다. 15∼29세 취업자는 지난해 동월 대비 4만명, 30대는 7만8000명, 40대는 15만8000명이 감소했다. 인구증가세 둔화의 변수가 있다하더라도 체감경기는 IMF에 버금간다.

국민들의 추석민심은 문재인 정부의 영구평화구축을 위한 일련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동시에 실업문제 등 민생경제도 챙겨달라는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는 것이다. 추석을 쇠면서 무술년도 4분의 3이 지났다, 정부는 이들의 아픈 목소리를 결코 허투루 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