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공존과 상생 위한 소통에 나서야
KAI, 공존과 상생 위한 소통에 나서야
  • 경남일보
  • 승인 2018.09.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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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항공기 기체구조물 공장을 고성군에 신축하려하자 이에 반대하는 사천 시민들이 범시민 대책위를 구성하고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려고 했던 것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대책위는 “신규 공장 고성 신축 관련 언론보도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사실 관계 확인 및 KAI의 입장을 듣고자 김조원 사장의 면담을 요청한다”며 KAI에 사장 면담 공문을 발송했다.

대책위가 성난 마음들을 다스리며 KAI의 입장을 듣고자 하는 것은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KAI의 입장을 듣지도 않고 집회를 여는 것은 상생을 위한 처신이 아니다

사천시와 사천시민, 그리고 KAI는 저마다의 입장에서 추구하는 바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사천지역 내에 같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잊어서는 안된다. 같은 생활권 내에 공존하면서 등을 돌리고 배척하는 것은 서로 자멸하자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리고 이 시기가 서로 다툴 때도 아니다.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 유치에 대전·세종시 등 충청권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업에 충청권이 사활을 걸고 뛰어들 것은 자명하고 이 사업이 충청권으로 넘어가면 KAI가 그 동안 노력해온 우주사업은 물거품이 된다.

KAI가 공기업으로써 지자체나 사천시민들에게 말 못할 사정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KAI가 내건 이념 중 하나인 사회공헌분야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듯이 상생과 소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사천시민들이 6년전 산청지역에 A320 날개공장 건립을 지켜본 쓰라린 경험이 있다. 사천지역이 이번에도 같은 상황에 내몰리고 있음을 인지하고 KAI는 대화에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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