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산업 위기 힘모아 헤쳐나가자"
'항공산업 위기 힘모아 헤쳐나가자"
  • 문병기
  • 승인 2018.10.01 16: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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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민사회단체 등 한 목소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사활을 걸고 추진해온 미 공군고등훈련기교체사업(APT)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항공산업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지자체, 경제계, 시민이 함께 힘을 모아 현 위기를 타개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KAI 본사가 있는 사천시의 경우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한다는 의지가 결집되고 있다.

사천시사회단체협의회는 1일 오후 2시 사천시청 대강당에서 ‘항공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사천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여상규(한국당, 사천·남해·하동) 법사위원장과 시·도의원, 사천사회단체협의회,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APT사업 탈락이 항공산업의 후퇴를 의미하지 않는다.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 난관을 헤쳐나가는 데 모두의 힘을 합치자”고 목소리를 높혔다.

박성재 사천시부시장은 “APT사업 실패로 항공산업이 위기에 처해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실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며 “사천시는 KAI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각종 사업들에 향후 차세대 위성개발사업 유치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해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상규 의원은 “APT사업의 실패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고 그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있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작년 말 이미 APT사업자가 선정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와 감사원, 검찰의 방산비리 수사와 분식회계, 수리온 부실덩어리 논란 등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방해만 했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KAI가 APT사업을 수주했다면 사천을 비롯한 경남의 항공산업이 몇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겠지만 탈락했다고 해서 모든게 끝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공MRO 사업에 정부와 지자체 모두가 한 마음으로 적극 추진해야 하며 특히 군수보단 민수사업이 10배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사천과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완성을 위해서는 민간항공기사업에 올인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대부분의 시민들은 APT사업 탈락이 KAI와 사천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한 가운데, 최근 KAI의 고성 기체구조물생산공장 신축과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지만 MRO예산 삭감, 대규모 집회 등으로 갈등을 조장하기 보단 상생의 길을 찾아야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항공산업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사천이 APT로 인해 흔들리거나 침체되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했다.

KAI도 탈락 충격을 딛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KAI측 관계자는 “APT사업이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기대효과는 분명 있었지만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 항간에 항공산업과 KAI의 위기설이 제기되기도 하는데 전혀 걱정할 이유가 없다”며 “지금껏 추진해왔던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사업(KF-X)과 수리온 파생헬기, T-50고등훈련기 생산, 차세대 인공위성 사업, 항공 MRO사업, 그리고 민수사업 진출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APT사업 탈락에 따라 항공산업이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정치권과 사천시사회단체, 시민 등이 ‘항공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사천시민대회’를 개최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며 목소리를 높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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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2018-10-02 10:47:37
대형 수주실패 했으면 경영진과 방사청 관계자들 우선적으로 책임져야죠..
벼룩도 낯이 있다고 했는데..내 책임이요 하는 사람들이 없고 ..핑계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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