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지신 깜 없단 말인가
사직지신 깜 없단 말인가
  • 경남일보
  • 승인 2018.10.0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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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논설고문)
대통령은 인재를 구하는 일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어떤 인재를 쓰느냐에 따라 나라와 대통령의 운명이 갈리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국가의 운명을 맡길 만한 ‘뛰어난 인재’와 ‘반드시 물리쳐야 할 인재’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통령 다음 중요한 자리는 국무총리, 장관들로 역량에 따라 정권의 성패가 좌우된다. ‘인사는 만사’라는 말 같이 코드 인사에서 벗어나 능력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 사사로이 사람을 쓰면 천하를 다스릴 수 없고, 공평하게 사람을 쓰면 천하를 얻는다는 것은 헛된말이 결코 아니다.

▶일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위장전입 등 자질을 의심케 하는 의혹이 고구마 넝쿨처럼 연일 쏟아졌다. 청와대는 지난해 11월 7대 비리·12개 항목의 고위공직 후보자 인사검증 기준을 만들어 임용에서 원천 배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흠결투성이인 자신이 과연 장관자리를 감당할 자격이 되는지 자문하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마땅하다.

▶요즘임명동의를 얻기 위해 추천한 고위직 청문회를 보면 덕망 있고 훌륭하다고 생각하던 분들도 검증과정에서 불거지는 부적절한 이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미달자를 임명한다면 무엇 때문에 청문회를 하는가. 이렇게도 사직지신(社稷之臣·나라의 안위를 맡은 중신)의 장관깜이 없단 말인가? 그래도 어딘가에는 있을 것이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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