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야외작업 '집요한 땅벌' 주의
가을철 야외작업 '집요한 땅벌' 주의
  • 원경복 기자
  • 승인 2018.10.01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적 색상' 검은색에 공격적 반응
땅벌의 공격성이 작은 틈새까지도 집요하게 파고들어 말벌 못지않은 공격성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땅벌의 공격성을 실험한 결과, 검은색에 공격적이고 사람의 다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대상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성향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따라서 흰색 등 밝은색 계열의 옷과 등산화, 스패치 착용으로 땅벌이 파고드는 틈새를 최소화 하는 것이 공격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9월 땅벌을 대상으로 공격 색상, 거리, 공격 부위 등 공격성향을 실험했다.

참땅벌 종을 대상으로 했으며, 땅벌집 주변에 검은색, 노란색, 초록색, 흰색 등의 털뭉치로 진동 등의 자극을 주어 공격성향을 관찰했다.

실험 결과, 땅벌은 장수말벌처럼 검은색과 짙은 갈색에 강한 공격성향을 보였고, 흰색에는 거의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땅벌이 검은색이나 갈색에 공격성이 강한 이유는 다른 말벌들처럼 천적인 곰, 오소리, 담비 등의 색상이 검은색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제초작업을 할 때는 흰색 작업복과 등산화 및 스패츠를 착용하는 것이 땅벌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

또 땅벌집 주변에 사람의 발자국 등으로 진동이 발생되면 땅벌 수십 마리가 벌집 밖으로 나와 무릎 아래의 다리부분을 집중 공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에서는 땅벌집에서 20m 이상 벗어났을 경우 대부분의 되돌아갔으나 3~4마리는 공격 대상에 붙어 집요하게 속으로 파고들었다.

이같은 반응을 볼 때 가을철 밤이나 도토리를 줍기 위해 탐방로를 벗어나 낙엽으로 덮여있는 숲 속에서 머리를 숙이거나 막대기로 땅속의 벌집을 건드리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

원경복기자



 
벌주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