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유등축제 안전이 더 먼저다
남강유등축제 안전이 더 먼저다
  • 경남일보
  • 승인 2018.10.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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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때 1218대의 드론이 상공에 날아올라 오륜기, 수호랑를 형상화하는 장관을 연출해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이 때 받은 감동과 탄복은 아직까지 국민들의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 이에 진주시와 진주남강유등축제 주최측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선보였던 드론쇼에서 영감을 얻어 드론을 이용한 아트쇼를 올해 처음 축제에 도입했다. 축제기간 동안 5차례에 걸쳐 드론 30대를 상공에 띄워 진주에 떨어진 운석, 논개가락지, 비차 등을 형상화한 드론아트쇼를 연출키로 한 것이다. 축제의 질을 높이고,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대한 시민은 물론 주최측도 기대감이 컸다.

그런데 드론아트쇼는 기대치와는 달리 첫 시연부터 실망을 주었다. 개막식 행사 때 드론 5∼6대가 추락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추락 장소 주변에 1만명이 넘는 축제 관람객이 밀집해 있어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업체측은 드론아트쇼 행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그래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사전 점검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업체측은 사고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물론 업체측 주장 대로 유사시에 추락시키는 것도 안전의 한 방법일 수 있다. 그렇다고 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놓고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어찌됐던 준비 작업과 사전 점검이 미흡했던 것이 추락 사고로 이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책임은 면할 수 없다.

드론 추락사고와 별개로 북상하는 태풍 탓에 오늘 열릴 드론아트쇼 공연은 취소됐다. 해당 업체와 유등축제 주최측은 전반적인 안전 점검을 거쳐 나머지 3차례 공연에 대해 시행 여부를 최종판단키로 했다. 드론아트쇼는 축제의 질을 한단계 더 높여 줄 수 있다. 그렇지만 안전하게 축제를 수행하는 것이 먼저다. 안전 축제가 우선인 만큼 이후 드론아트쇼 공연은 보다 더 철저한 점검과 준비로 성공적인 쇼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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