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포럼]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컨트롤타워
[경일포럼]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컨트롤타워
  • 경남일보
  • 승인 2018.10.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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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술(국립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윤창술


요즘 한창인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중심지역인 구도심은 그러나 평상시엔 공동화의 몸살을 심하게 앓고 있다. 진주는 혁신도시 등의 신도심 구축으로 인해 구도심의 공동화가 더 심각한 실정으로 특단의 인위적인 해결책이 절실하다.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진주시가 활용할 수 있는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은 크게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전통시장상권 활성화사업 두 가지가 있다. 먼저,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기존도시의 틀을 유지하면서 시민들 삶의 만족도를 제고하는 국토교통부 소관의 ‘도시재생특별법’에 따른 구도심 활성화사업이다. 정부가 올해 선정한 도내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는 창원 등의 8곳으로 국비 확보액은 842억원에 이른다. 안타깝게도 진주는 2년 연속 선정되지 못했는데 ‘도시재생지원센터’라는 도시재생뉴딜의 활성화를 위한 ‘컨트롤타워 설립방안’도 신청서에 제시한 바가 있다.


이와 달리 전통시장상권 활성화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소관의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구도심 활성화사업이다. 구도심 상권의 쇠퇴로 소상공인의 생업기반이 약화되는 등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됨에 따라 쇠퇴한 상권을 ‘상권활성화구역’으로 지정해서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이의 시행을 통해 상점가의 거리정비와 기반공사 및 환경안전관리와 같은 환경개선사업을 펼치고, 빈점포 활성화와 핵점포 유치 및 문화예술공간 테마존운영과 같은 활성화사업을 펼쳐 소상공인 및 상권의 자생력을 확보하고 지속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천문학적인 혈세를 퍼부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의 반면교사라 할 수 있겠다.

새는 양 날개로 균형 있게 날아가야 한다. 어느 한 쪽 날개라도 제대로 펼쳐지지 않으면 결국 추락하게 될 것이다. ‘진주시’라는 새가 잘 날아가기 위해서는 ‘혁신도시라는 신도심의 완성과 구도심 활성화’라는 양 날개가 잘 펼쳐져야 한다. 아울러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전통시장상권 활성화사업’이라는 양 날개로 잘 날아가야 한다. 이의 실행을 위해서는 전문화 된 컨트롤타워 구축이 필요하고 그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전통시장상권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통로이며 서민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삶의 터전이므로 전통시장상권의 육성을 도외시한 구도심의 활성화 시도는 사상누각일 수밖에 없어 이의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상권의 종합지원체계 구축이 절실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통시장상권 관련 정부재정지원사업을 펼칠 때마다 거의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소위 뜨내기 사업단장과 뜨내기 브로커에 의존하는 형태로부터 이제는 탈피해야 한다. 종합지원체계 방안으로는 첫째, 기존에 설립되어 있는 진주 소재 국립대학의 ‘전통시장상권 활성화 센터’를 잘 활용하면서 둘째, 중장기적으로 진주시가 ‘전통시장상권 활성화 재단’을 설립해 나가는 방안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통합지원체계시스템으로 구성된 전문 인력이 제반사업의 계획과 시행 및 사후관리까지 One-Stop으로 전담 지원하여 전통시장을 비롯한 구도심 상권 종사자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중앙시장·장대시장·청과시장·중앙지하도상가·로데오거리 등의 중심상권을 진주성과 연결하는 새로운 문화관광벨트로 완성시키고, 자유시장·천전시장·서부시장·동성상가 등의 맞춤형 발전모델을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부디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의 활용 및 구축으로 그동안의 시행착오는 그만하고, 보다 더 살기 좋은 곳으로 진주시가 제대로 된 변신을 모색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윤창술(국립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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