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태풍 ‘콩레이’에 52곳 침수·파손
경남, 태풍 ‘콩레이’에 52곳 침수·파손
  • 김영훈
  • 승인 2018.10.0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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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앞둔 농작물 1133㏊ 물에 잠겨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경남지역은 모두 52곳의 공공·사유시설이 침수되거나 부서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7일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태풍이 상륙한 7일 오후까지 도내에서는 농작물 1133㏊가 물에 잠겼고 도로와 문화재, 공공청사, 항만 등 공공시설 36곳이 침수·파손됐다.

주택과 어선 등 사유시설은 16곳에서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벼와 시설 하우스를 비롯해 양상추·고추·토마토 등 노지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창원과 진주, 사천 등 도내 9개 시·군에서 1133㏊의 농작물이 물에 잠기거나 유실된 것으로 파악됐고 양봉, 양돈 등 축산피해는 6건이다.

지역별로 보면 밀양은 경북 운문댐과 밀양댐의 수위조절에 따른 방류로 하천수위가 상승해 밀양강 야외공연장 및 둔치주차장 침수와 73㏊의 농경지 침수, 22개동의 비닐하우스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콩레이가 관통한 통영의 경우 익수자가 발생하고 도로 침수,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통영해경은 이날 오후 남해군 서상면 서상출장소 앞 50m 해상에서 표류중인 익수자 A씨(52)를 경찰관이 바다에 입수해 구조했으며, 또한 바다에 추락한 B씨(57)도 남해군 직원과 합동으로 구조해 귀가조치 시켰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도로 침수 2건, 가로수 쓰러짐 4건, 외벽·패널 떨어짐 2건, 중앙분리대 파손 등 총 30여건이었다.

또 여객선·유람선·어선 등 선박 1만3000여 척은 안전한 항포구에 피항했고 쏟아지는 비로 인해 일부 해안도로가 침수됐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김해공항을 이용하려던 항공기들도 잇달아 결항됐다.

지난 6일 오전 12시까지 김해공항을 이용하려던 항공기 97편을 비롯해 총 276편의 국내외 항공기가 태풍의 영향으로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국제선은 김해공항을 출발해 타이페이·나리타·간사이·치토세·후쿠오카·북경·푸통·청도 등으로 갈 예정이던 대한항공 16편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2편, 제주항공 13편 등이 결항됐다.

국내선은 제주를 출발해 김해·김포·부산·청주·대구·광주 등으로 운항할 예정이던 213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해상교량인 거가대교, 마창대교 등은 한때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도는 태풍 피해와 관련한 주민 신고 등을 접수하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년 전인 2016년 10월초 이번 콩레이와 비슷한 경로로 북상한 태풍 ‘차바’와 비교하면 피해가 훨씬 적을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차바 북상 때는 최대 345㎜의 폭우가 내려 아파트 침수와 도로 유실 등 280억원이 넘는 피해를 낸 양산을 비롯해 도내에서 688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도 관계자는 “태풍 콩레이 피해는 앞으로 주민 신고 등을 거쳐 조금 더 늘어날 수 있지만 차바 때보다는 훨씬 적을 것 같다”며 “이번 태풍에 따른 추가 피해 조사를 하면서 시·군별 응급복구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취재부종합

 
태퐁 콩레이 상륙으로 피해를 막기위해 선박 고정작업을 하려던 어민이 추락하자 통영해경이 구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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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콩레이 내습으로 벼논이 완전히 잠겨버린 진주시 명석면의 들녘, 농업인이 벼를 세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진주북부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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