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반의' 한국당의 개혁
'반신반의' 한국당의 개혁
  • 경남일보
  • 승인 2018.10.0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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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논설고문)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마침내 ‘인적쇄신’의 칼을 빼 들었다. 한국당 인적 쇄신 작업은 당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구성되는 즉시 시작될 듯하다. 당협위원장들의 생탈여탈권을 쥐게 될 이 조강특위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외부인사 책임자로는 보수논객으로 유명한 전원책 변호사의 합류가 기정사실화됐다.

▶지금 한국당 인적 구성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은 패를 던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런 낭패를 또 당하지 않으려면 전국 253곳 당협위원장들과 현역들 거의를 싹쓸이로 속아내야 한다. 계파를 떠나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하고 신장개업해야 한다.

▶불과 1년 뒤엔 총선, 그 뒤엔 곧 대권 레이스가 시작된다. 지금 쇄신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 이번 쇄신이 아마 한국당의 마지막 쇄신이 될 것이다. 당명 교체, 당 색깔 변경 등으로 과거에 해왔던 ‘혹시’ 했으나 ‘역시’나의 ‘쇼’를 하면 모두가 공멸을 할 수 밖에 없다.

▶현역 의원을 과감하게 물갈이해서 젊고 유능한 인재를 대폭 영입해야 개혁의 진정성 있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한국당은 쇠락뿐만 아니라 보수의 침몰로 귀결되는 사안임을 명심해야 한다. 공통점은 ‘나는 말고 네가 희생’하라는 것이지만 적어도 2선 이상의원은 거의 속아내야 한다. 인적 물갈이를 통한 한국당의 혁신은 불가피한 선택이나 국민들은 반신반의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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