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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개천예술제 ‘풍등’ 걱정하지 마세요
김귀현  |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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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1  02: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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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저유소 폭발·화재사고의 원인이 ‘풍등(風燈)’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풍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개천예술제 종야제에서 띄운 풍등은 ‘LED 조명’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시에 따르면 개천예술제 종야제 중 풍등 띄우기 행사는 매해 열려왔으며, 올해는 제68회 개천예술제의 폐막을 알리며 10일 오후 8시부터 총 68개의 풍등을 내빈들이 올려보냈다.

풍등은 알루미늄으로 된 뼈대에 한지 재질의 얇은 종이를 씌우고 석유에서 얻어지는 반투명 고체연료(파라핀 등)에 불을 붙여 날리는 소형 열기구다. 삼국시대 제갈공명이 발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임진왜란 당시 군에서 신호를 보내는 용도로 쓰였다. 최근에는 ‘소원등’ 으로 불리며 관광상품화 됐다.

풍등은 일반적으로 공중에서 최대 20분 정도 머물다 그 안의 고체 연료가 다 타면 지상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강풍 등의 원인으로 연료가 다 타기 전 지상에 떨어지면 화재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다. 최근 소방당국은 지난해 소방기본법을 개정해 풍등 날리기를 ‘화재 예방상 위험행위’로 규정해 소방당국이 금지할 수 있는 활동에 포함시켰다.

이에 앞서 진주시 측은 화재 위험성을 근원적으로 없앴다. 시는 “지난 2014년(제64회 개천예술제 당시)부터 실화 풍등 대안으로 소형 LED 조명을 설치한 풍등을 띄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풍등 날리기를 주도하는 황경규 진주향당 대표가 개량한 풍등은 시중 일반 풍등과 비슷하지만 화재 원인인 고체연료를 없앴다.

대신 헬륨가스를 주입한 풍선을 내부에 6~7개 가량 넣고, 외부 방향으로는 건전지와 연결한 LED 전구를 달았다. 안전하지만 실화 풍등에 비해 기압이나 풍향의 영향을 크게 받고, 풍등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LED 풍등 제작에 관여한 황경규 진주향당 상임대표는 “심지가 있는 풍등은 불만 붙이면 잘 뜨지만 화재 위험이 크다. 헬륨가스 풍선의 부력에 의존하는 것이라 풍등을 띄우는 높이, 바람 방향에 따라 제약은 크다”면서 “개천예술제 종야제에서 사용하는 풍등은 광주지역 업체에 의뢰해 만든 국산 풍등이다. 불을 사용하는 중국산 풍등 소비자가격이 5000~6000원인데 비해 헬륨가스, 인건비, 조명 등 비용이 드니 국산 LED 풍등은 최소 7배 가량 더 비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풍등은 역사적 의미를 담은 진주의 ‘문화 콘텐츠’가 됐다. 그만큼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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