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와디 까~ 14일간의 태국 여행(4)
싸와디 까~ 14일간의 태국 여행(4)
  • 경남일보
  • 승인 2018.10.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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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의 유등축제, 러이끄라통과 이펭 랜턴 페스티벌
태국의 2대 축제가 있다. 너무나도 유명한 4월에 열리는 물의 축제인 쏭크란 축제 그리고 진주 유등축제와 비슷한 ‘러이끄라통’이다.

러이끄라통의 ‘러이’는 ‘떠나보내다’라는 뜻이고 ‘끄라통’은 ‘작은 연꽃모양의 바나나 잎으로 만든 작은 배’를 뜻한다. 끄라통에 불을 켠 뒤 향, 꽃, 동전등을 넣어서 강에 띄워 보내면서 소원을 빈다. 이 때, ‘끄라통’이 촛불이 꺼지지 않고 멀리 떠내려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러이끄라통의 기원은 메콩강의 여신에게 제사를 지내 죄를 씻고 불운을 물리치고자 끄라통을 물에 떠내려 보낸다는 것이 제일 유력한 축제의 기원이다. 하지만 이외에도 세가지 설이 더 있다고 한다. 첫 째는 강둑에 있는 부처의 발자국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두 번째는 북부와 동북부의 태국인들은 커다란 ‘끄라통’에 횃불을 밝히고 그 안에 옷과 음식을 떠내려 보냈는데, 강 하류에 거주하는 가난한 사람에게 전하고 이를 통해서 자산의 죄를 씻고자 했던 것이다.

세 번째는 저녁시간을 밖에서 보내기 위한 축제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물 가까이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기 때문에 무언가 물에 떠내려 보내려는 것이다.

다양한 기원처럼 지역마다 축제의 형태도 조금씩 다르다. 보통 끄라통을 띄우는게 일반적이지만 치앙마이에서는 끄라통도 띄우고 풍등도 함께 하늘에 날린다. 풍등을 날리는 건 ‘이펭 랜턴 페스티벌(Yi Peng lantern Festival)’로 불린다. ‘이’는 ‘둘’이라는 의미이며 ‘펭’은 ‘보름달이 뜨는 날’ 이라는 뜻인데 풀이하면 ‘둘째 달에 보름달이 뜨는 날’ 이다. 언뜻 보기에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알고보니 란나왕국 시절 당시 음력에서 보름달이 둘째 달에 뜨기 때문이라고 한다. 꼼러이(풍등)를 하늘에 있는 신에게 보내고 풍등이 떨어지는 곳에 슬픔과 액운이 묻힌다고 믿는다. 둘 다 하는 치앙마이에서는 끄라통을 띄우는 행사인 ‘러이끄라통’과 풍등을 날리는 ‘이펭 랜턴 페스티벌’을 구분하여 2가지 축제를 동시에 진행한다.

치앙마이에서 러이끄라통과 이펭 랜턴 페스티벌은 태국의 음력 12번째 달 추수가 끝나고 행해진다. 올해는 11월 22일에 열리고 3일간 진행된다. 시간대는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페스티벌도 진행한다. 도이사켓에서 2400개 티켓, 치앙마이 메조대학에서 4000개 티켓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가격은 도이사켓 구역별로 약 9만 6000원, 12만원, 16만원 메조대학 역시 구역별 약 18만 7000원, 21만 2000원, 40만 8000원으로 예매할 수 있다. 예매 사이트(https://yeepenglanternfestival.com/)또는 여행사를 통하여 예매 할 수 있다.

표가 빨리 매진 되는 편이다. 만약 매진되었다면 실망하지 말고 태국관광청 홈페이지를 참고해 보자. 작년에는 나왓브릿지에서 이펭 랜턴 페스티벌 스케줄이 있었고 풍등을 날릴 수 있었다고 한다. 치앙마이에서 대만의 풍등 날리기와 진주의 유등띄우기를 동시에 해 볼 수 있고 각각 다른점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강민경 시민기자


※본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꼼러이’라고 불리는 풍등을 날리는 이펭 랜턴 페스티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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