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광수박사의 역학(易學)이야기 27
권광수박사의 역학(易學)이야기 27
  • 경남일보
  • 승인 2018.10.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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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도와 구사일생(九死一生)으로 살아왔네요.
남자 : 병신(丙申)년 갑오(甲午)월 을축(乙丑)일 감신(甲申)시
4대운 :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 경자, 신축



일생의 한(恨)이 되는 바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엄마의 얼굴을 모른다는 것이다. 일점 수기(水氣)가 없어 모친과의 인연이 박약해 일찍 천애고아의 몸이 됐다. 그나마 년지, 시지의 신금(申金)이 천을귀인이 되고, 신(申)중 임수(壬水)어머니가 죽어서도 하나밖에 없는 자식을 위해 저승에서도 보살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을목(乙木)이 뿌리내릴 곳 없어 동서남북으로 힘들고 고달픈 삶을 연명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기해(己亥)대운에 들어서서 바야흐로 바다 위에 뿌리를 두고 부평초 신세마냥 여객선에서 요리를 담당하며 지내왔다. 을목(乙木)이 동토(凍土)인 축토(丑土)에는 뿌리내리기 어렵다. 술해(戌亥)공망이라 재물과 부부인연, 자기 육신마저도 의지할 곳 없는 신세이나 인간은 소우주와 마찬가지로 공망되는 것과 없는 오행을 끊임없이 찾아 메우고자하는 욕망을 지니는 법이다. 월지, 일지에 축오(丑午)탕화살, 원진살, 귀문관살이 있어 삶을 비관하며 염세적으로 속세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삶을 포기도 해봤지만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16년을 바다에서 요리사로 부평초신세 되어 몸을 담고 살아왔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배가 뒤집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때는 경자(庚子)대운 갑오(甲午)년 경오(庚午)월에 을축(乙丑)일주가 풍비박산의 기로에서 하늘의 도움만을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 됐다. 2014년 양력 7월 8일 경진일에 지리산 월아동천에서 내공수련을 하고 있는 화요일 오후 유시에 60대로 보이는 남자가 유명한 선생님이 지리산에 계신다하여 물어물어 찾아 왔다고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어 “들어오세요.”하고 시간을 보니 경진(庚辰)일 을유(乙酉)시였다. 갑오년 신미월 경진일 을유시에 방문한 사람이다.

자리에 앉자말자 대뜸 “죽어야 될 사람인데 하늘이 도와 살아서 여기까지 왔네요”했더니 살아온 과정을 울면서 얘기를 꺼내었다. 그리고 사주팔자를 보아하니 병신년 갑오월 을축일 갑신시다. 육임의 래정법과 이기통법으로 보아 辰일에 찾아왔으니 水의 고지(庫地)에서 죽었던 사람으로 볼 수 있다. 그것도 酉시에 찾아왔으니 “너 죽고 나 죽자”로 죽게 된 것을 한많은 세상을 살다가 어린자식을 두고 저승으로 간 어머니가 눈을 감고 죽어서도 당신을 살린 것이요. 지난달 경오월의 월통변을 보아하니 세상을 떠나야 할 시간에 경을 뒤집은 신이 천을귀인 속에 임수(壬水)엄마가 따라와 당신을 살렸다는 것이다. 을축(乙丑)일주가 뿌리를 두지 못하고 당신은 바람처럼 또는 바람같이 살아야 할 팔자다 했더니 “선생님 제가요 죽었던 목숨을 기적처럼 살아왔어요. 아무리 생각을 해도 지난달에 죽을 수 있었던 것을 하늘이 도왔나 봐요. 세월호아시지요? 제가 16년간 세월호에서 조리장을 했는데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세월호가 침몰되는 곳에서 살아왔습니다. 도대체 저의 운명이 어찌 이리도 기구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합니까” 모두가 팔자소관이지요. 동북간에 개울이 있는 곳을 찾아 오두막집을 하나짓고, 약초심고 버섯 가꾸며 개울가에 미나리나 심어서 조용히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어차피 새롭게 살아난 삶인데 이제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극락왕생하도록 북쪽 방향의 절을 찾아 기도하고 조용히 살아가도록 하세요.

을축(乙丑)은 약초, 버섯, 약손, 물가의 미나리가 된다. 북두칠성전에 기도하고 이름에 수부지자(水部之字)를 넣어 작명하여 예명으로 불러주어야 말년에 간과 풍질을 막아내고 일신이 편안할 것이다. 월아동천(月芽洞天)이란 필자의 도학수련도장으로서 신선이 사는 곳이란 뜻이다.

대웅철학관 055-755-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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