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년 진주상공회의소, 지역경제 발전 구심점
134년 진주상공회의소, 지역경제 발전 구심점
  • 박성민
  • 승인 2018.10.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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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KTX 조기착공 분위기 조성 앞장
▲ 진주상공회의소 전경.


구한 말 상공업을 영위하는 보부상들은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고 조선시대 상공업에 기여했다.

개항 이후 외국 자본의 시장 침투를 막고 보부상의 권익 보호를 위해 1883년 정부에 혜상공국(惠商公局)을 설치됐고 지방에도 단위조직을 두어 보부상을 관리하고 통솔해가도록 지방조직을 설치됐다. 이에 1884년 진주에는 ‘경상우도소 상무사’가 마련되어 지역의 상공업을 관리하게 했다. 이후 1945년 정부가 수립되면서 상공회의소법이 제정되고 대한상공회의소와 지방상공회의소가 문을 열었다. 진주상공회의소(회장 금대호, 이하 진주상의)는 경상우도소 상무사를 기준으로 올해까지 134년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도내 실업인들이 주축으로 탄생해 109년을 이어온 본보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


◇역사를 간직한 경제단체

진주상의는 5개 진주시를 비롯 산청·함양·거창·합천군을 관할하며 600여 회원사가 가입된 지역 유일의 종합 경제단체다.

상공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상공업 발전은 물론 지역경제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전세계 130여개국 상공회의소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개항과 더불어 지방은 인천, 부산, 목포, 군산 등 항구를 중심으로 상무사 조직이 구성되어 많은 변화와 발전을 해왔지만 보부상의 조직이나 관련 사료 등 근·현대 상공업부문의 자료들이 남아있는 곳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진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무사 사옥이 현존하고 있고 근·현대 보부상과 상공업 분야 자료들이 남아 있다.

그 역사성과 의의를 인정받아 진주상무사 사옥은 2011년에 경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을 받았고 ‘사전청금록’을 비롯한 각종 문서와 인장, 현판 등 100여점은 지난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국립진주박물관에 기증을 하여 근·현대 상공업 발전사 연구에 소중한 자료로 활용하고 열람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진주상무사는 진주시에서 2015년과 2016년에 많은 예산을 들여 대대적인 보수를 하여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높였고 진주박물관에서는 상무사 관련 자료들을 복원해 ‘진주상인 100년의 기록’ 이란 특별전을 열어 지역 상공업의 발자취를 대외적으로 재조명하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지역사회 이슈에 역량 집중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경남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지역산업육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진주혁신도시가 완성됐고 경남도 서부청사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 진주사천항공국가산단이 조성돼 지역의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이런 사회적 인프라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진주상의는 서부경남KTX(김천~진주~통영~거제) 조기착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철도 건설 영향권에 있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서부경남KTX 조기착공을 위한 범도민 추진협의를 구성했고 수차례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것은 물론 중앙정부에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원정 집회 가진바 있다. 올해는 범도민 서명운동을 선도적으로 진행하며 서부경남KTX 조기착공 분위기 조성에 앞장 서 있다. 이외에도 지역발전을 한 단계 앞당길 수 있도록 진주와 사천, 양 시간에 대화와 화합, 소통을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 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진행해 2014년 진주~사천지역 상공인과 지자체장, 정계, 학계, 언론계, 공군교육사령부 등을 중심으로 진주·사천발전협의회를 구성, 정기적인 모임을 비롯해 공동 심포지엄 개최 등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뿐만아니라 부산지역 경제계도 진주지역 출향 인사들이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2012년부터 재부산진주향우회와 함께 ‘진주부산 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진주지역발전을 위해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진주상의 관계자는 “이같은 협의회를 통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맞댄다면 머지않아 진주와 사천은 명실공히 서부경남의 중추도시를 넘어 남부권의 중심도시로 거듭 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사진은 도내 상공인들이 진주상무사 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여을 하는 모습./사진=진주상공의회소
사진은 진주상공회의소 신축회관 준공식./사진=진주상공의회소
옛 진주상무사 모습.
진주상공회의소 100주년 기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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