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내년에 ‘창업투자회사’를 설립하고 2020년부터 창업투자펀드 100억 원 조성에 나선다.
또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올해 5500억 원에서 2022년까지 1조 원으로 확대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경상남도 경제혁신추진위원회는 15일 오후 4시 도정회의실에서 ‘지역 정책금융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4차 회의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위원회는 조선산업 스마트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거제 대우조선해양을 먼저 방문해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진 후 오후 도청에서 지역정책금융과 경남형 스마트 일자리 모델(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가졌다.
김기영 도경제통상국장은 “제조업 혁신을 추진함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이 민간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이라며 “경기가 어려울수록 지역 정책금융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는 지역주도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위해 ‘경남창업투자회사’를 설립하고 100억 원 규모의 창업투자펀드도 조성한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 연말까지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투자자 모집과 운영사 설립, 펀드조성 협약 체결 등 제반절차를 마무리해서 내년 상반기에 창업투자회사를 설립해 본격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0년부터는 100억 원 규모의 창업 자금지원 펀드 조성도 추진한다고 했다.
특히 “중소기업 육성자금 확충을 위하여 경영안정과 시설설비 자금규모를 연차별로 확대해 투자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올해 5500억 원에서 2019년도 7000억 원으로 확대해 2022년에는 1조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전했다.
또 경남신용보증재단 신용보증 출연금을 10억원에서 내년에는 30억 원까지 늘려 지역산업 구조조정으로 어려운 소상공인 보증재원을 확충한다고 했다. 소상공인의 창업 등 정책자금 지원도 200억 원을 늘린 1300억 원으로 확대한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경남형 스마트 일자리’의 추진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경남형 스마트 일자리의 개념과 추진방향, 추진일정 등 단계별 전략 수립의 필요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참고로 하되 경남의 산업혁신을 위한 ‘경남형 일자리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으며, 중소제조업 중심으로 인더스터리(Industry) 4.0과 노동 4.0을 함께 추진하고 무엇보다도 사회적 합의에 의한 기업과 근로자의 성과 공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도는 노사가 상생하는 대타협을 위한 ‘경상남도 일자리위원회’를 오는 10월에 설치하고, 경남형 스마트 산단 전략계획을 수립하여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의 스마트산업 기업과 기관을 오는 11월 말에 방문해 경남의 제조업 혁신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수 도지사는 “경남의 새로운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무엇보다 경남형 제조업 혁신에 대한 정부 차원의 추진이 이제는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스마트공장 국비가 2배로 증액 지원되는 등 중앙부처에서 경남형 스마트 일자리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는 11월 말 독일 정책연수와 관련해서는 방문규 위원장 중심으로 독일 인더스터리 4.0 현장을 보고 ‘노동 4.0과 접목한 구체적인 경남형 스마트 일자리 모델’을 제시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거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한 방문규 위원장은 “경남경제를 견인해 온 조선산업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위원회에서도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대한민국의 제조 산업을 다시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11월 독일 정책연수를 실시한 뒤, 12월에 5차 회의를 열고 독일 인더스터리 4.0과 접목한 경남형 스마트공장, 산단, 시티, 항만, 물류에 대한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정만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