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침엽수림 95년 이후 15% 줄어
지리산 침엽수림 95년 이후 15% 줄어
  • 원경복 기자
  • 승인 2018.10.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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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침엽수림 면적이 크게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산림청에게 받은 ‘멸종위기 고산지역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리산의 경우 침엽수림 면적이 1990년대 이후 14.6%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산을 포함한 설악산, 백운산, 한라산 등 국내 주요 고산지역의 침엽수림 면적은 약 25%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는 적은 편이지만 반야봉의 구상나무 군락지 고사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산림청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과 가뭄 등으로 인해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등 우리나라 고산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침엽수종이 급격히 고사하는 현상이 나타나자 지난해부터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고산지대 침엽수가 고사하는 원인으로는 이른 봄철의 이상고온과 가뭄 등으로 인해 나무가 각종 영양물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 의원은 “기후변화가 고산지역 침엽수종의 생육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우리나라의 명산의 침엽수림이 사라지는 것은 우려할만한 일” 이라며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고산지역의 침엽수종이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고산지역 침엽수림을 보전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립공원측은 반야봉일대 구상나무가 집단 고사한 것을 확인하고 규모와 이유를 밝힌바 있다.

지리산국립공원 국립공원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1㎢)에 있는 구상나무 1만5000여 그루 중 45%인 6만700여 그루가 고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고사 이유로 2월 기온 상승과 3월 강우량 부족이 가뭄으로 이어져 구상나무 생장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연구진은 고사한 구상나무 중 94그루를 분석한 결과 60년전부터 50여 년에 걸친 생육 스트레스가 장기간 쌓인 것이 원인으로 조사됐다.

89.4%인 84그루는 2000년 이후, 11.7%인 11그루는 2012년 이후 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경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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