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지에서 10월 축제 더 빛낸 숨은 공신
음지에서 10월 축제 더 빛낸 숨은 공신
  • 정희성
  • 승인 2018.10.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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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자원봉사자, 교통봉사·축제 안내 맹활약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해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진주의 10월 축제가 지난 14일 모두 마무리됐다.

남강과 진주성을 환하게 비추던 유등은 꺼졌고 진주를 찾은 스타들을 향한 환호성도 사라졌지만 축제기간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축제의 성공을 위해 땀 흘린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은 아직 그 여운이 남아있다.

지난 1일 막을 올린 진주의 10월 축제는 3년 만에 입장료 무료화로 돌아서면서 예전보다 많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축제장을 찾았다. 하지만 우려했던 극심한 교통 정체도, 인명사고도 없이 무사히 끝을 맺었다. 이 같은 축제 성공은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시민들의 적극적 협조와 더불어 자원봉사자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진주시는 진주경찰서, (사)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경남진주지회, 진주자율방법연합대, 해병대 진주시전우회를 포함한 7개 자원봉사단체 등과 함께 교통종합상황실을 운영했다. 매일 900여 명에 이르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행사장 곳곳에서 교통통제,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 임시주차장 관리, 셔틀버스 탑승자 안내 등 축제를 지원했다. 특히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경남진주지회는 경남문화예술관 앞 셔틀버스 회차 지점에서 셔틀버스(1일 390여 회)가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밤 11시까지 교통봉사를 했다.

고무열 지회장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축제를 즐기고 갔다. 축제 성공에 도움이 된 것 같아 진주시민으로서 보람을 느낀다. 힘든 점도 많았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통제에 잘 따라주고 협조를 해줘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진주시청 교통행정과와 진주경찰서 교통관리계에서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 공무원들도 고생을 많이 했다”며 “다만 주차장 확보와 위치 홍보가 잘 되지 않아 승용차를 몰고 축제장으로 들어오는 외지 관광객들이 많았다. 내년에는 이 부문이 개선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진주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진주시 자원봉사단체협회 소속 새마을부녀회 등 37개 단체, 100여 명의 회원들은 매일 교대로 행사장 구석구석에 배치돼 축제안내, 급수봉사, 미아 찾아 주기, 교통안내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자원봉사자들은 태풍 피해복구에도 앞장섰다.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지난 5일과 6일, 남강이 범람하면서 저지대 지역에 위치한 점포들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또 많은 부유물이 유입돼 축제장은 아수라장으로 됐다.

비가 그치자 피해 복구도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자원봉사자, 군인, 경찰, 소방서, 진주시청 공무원 등 600여 명과 살수차·소방차 3대, 방역차 2대 등이 투입돼 축제 시설물 복구, 부유물·흙탕물 제거, 방역을 실시했다.

진주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 김용수 회장은 “자원봉사자들이 이제는 경험이 쌓여서 맡은 바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다. 특히 태풍 피해 복구의 경우 갑자기 연락이 됐는데도 당일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줘서 큰 감명을 받았다. 내년에도 열심히 봉사활동에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주문화예술재단 석장호 사무국장은 “지난해보다 관광객들이 많이 늘었지만 큰 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가 잘 마무리됐다”며 “자원봉사자들이 매년 고생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태풍 피해 복구에 발 빠르게 나서줘서 축제를 재개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관련기사 5면

정희성기자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7일 침수 피해를 입은 축제장 일원에서 군인, 경찰, 시청, 소방서 공무원들과 함께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7일 침수 피해를 입은 축제장 일원에서 군인, 경찰, 시청, 소방서 공무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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