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무엇을 향해 가는지 알아야할 비전과 같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가령, 10마리가 끌고 있는 쌍두마차가 있다고 하면, 10마리의 말이 마부가 의도하는 대로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 달려간다면, 이 마차는 10마력 이상의 파워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말들이 각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마차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만 해도 끔찍한 결과가 벌어지고 말 것이다. 뚜렷한 목표를 정확하게 제시하는 것은 행동의 기준이 되고 힘을 결집하는 구심점이 된다.
자주 쓰이는 예화이긴 하지만, 솔로몬 시대에 세 사람의 석공이 성전 건축을 위해 일을 하고 있었는데, 나그네 한 사람이 작업장을 지나가다가 첫 번째 석공에게 물었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소?” 첫 번째 석공은 “돌을 깎고 있소” 하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두 번째 석공에게 물었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일당을 벌고 있소” 세 번째 석공은 “저는 지금 성전을 짓기 위해, 거기에 필요한 돌 한 장 한 장을 깎고 있소. 머지않아 성전이 완성될 것이고,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기도와 안식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고 행복을 누릴 것입니다” 하고 대답했다.
첫 번째 석공은 목적 없이 그냥 기계적으로 일하고 있었고, 두 번째 석공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현실적인 목적이 있었고, 세 번째 석공은 선명하고 원대한 비전이 있었고 장기적인 목표가 있었다. 세 번째 석공은 솔로몬 왕궁을 지을 때 석공 감독이 되었다고 한다.
분명한 목표가 있고 없고는 조직이나 개인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는 목표가 방향성을 내포하고 있기때문이다. 한 방향으로는 가고 있다는 느낌은 곧 생산성으로 연결된다. 1970년 하버드 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생을 대상으로 “명확한 장래목표와 그것을 기록하고 있는가?” 라는 설문조사를 하였다. 졸업생의 3%는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매일 기록하고 있다고 대답하고 13%는 목표는 있으나 기록하지는 않는다고 했으며, 나머지 84%는 특별한 목표가 없다고 답했다. 10년 후 그들의 소득을 조사한 결과 3%의 소득이 97%의 소득총액보다 높았고, 목표가 있는 13%의 학생이 목표가 없는 84% 학생의 소득평균의 2배가 넘었다고 한다. 학력과 능력이 비슷한 학생들이 이러한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은 목표의 설정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꿈은 날짜를 만나면서 목표로 변하고, 목표를 세부적 시간 단위로 나누면 계획이 되고, 계획을 하나씩 하나씩 실행하면 목표는 달성되고 꿈은 이루어진다.
강선주(전 경찰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