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KAI 신사업 투자 확대”
수출입은행 “KAI 신사업 투자 확대”
  • 김응삼
  • 승인 2018.10.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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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내년 적자전환 전망
KAI의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의 은성수 은행장은 KAI의 조직을 개편하고 신사업 분야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16일 밝혔다. 또한 구조조정 중인 대우조선해양이 내년에 다시 적자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회 국정감사 엿새째인 이날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대우조선해양 ▲성동해양조선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업무보고에서 KAI의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APT) 수주 실패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할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KAI의 최대주주다.

은 행장은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등 수주·기술 역량을 높이는 쪽으로 KAI의 조직을 개편하겠다”며 “이사후보 자격요건을 강화해 경영진 전문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또 차세대 무인기, 민수 기체구조물, 정찰위성 등 신사업 분야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은 행장은 구조조정 중인 대우조선해양이 내년에 다시 적자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우조선은 2015∼2017년 수주 부진과 낮은 선가(船價)에 따라 2019년 적자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그 동안 분식 회계 논란과 수주 가뭄 속에 오랫동안 실적 악화에 시달렸다. 출자전환과 신규자금 투입 등 지원으로 2016년 2조9910억원 적자에서 2017년 7391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올해도 상반기까지 5618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은 행장은 대우조선해양 실적이 아직까지 완전히 정상화된 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은 행장은 “신흥국 경제 불안과 선가 회복 지연, 시장의 불확실성 같은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며 “앞으로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으로 수주를 계속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법원 회생절차(법정관리)가 개시된 성동조선해양을 두고는 은 행장은 “매수자 부담을 덜기 위해 야드 분리 매각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동조선은 매각 주관사로 8월 삼일회계법인이 선정됐고 매각 공고가 났다. 이달 초가 인수의향서(LOI) 제출 기한이었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이와관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수은이 성동조선의 법정관리로 국민 혈세 2조원 이상을 낭비했을 뿐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할 임원들은 수 억원에 달하는 임금과 퇴직금을 받았다”며 “일부 퇴직자들이 성동조선에 줄줄이 재취업한 후 대출 지원이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죄와 관련한 법원 판결도 인용했다.

그는 “판결에 따르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성동조선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아 김윤옥, 이상득 등을 통해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2008년 6월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됐다”며 “결국 성동조선의 자금이 이 전 대통령의 뇌물로 쓰여지고 대규모의 혈세를 날렸다”고 비판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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