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위’ 김유진, 개인신기록 '금메달'
‘만년 2위’ 김유진, 개인신기록 '금메달'
  • 김영훈
  • 승인 2018.10.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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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800m, 3년 연속 2위 설움 떨치고 우승
전국체전에서 만년 2위 자리에 머물던 김유진(23·한국국제대)이 개인신기록을 내며 당당히 시상대 맨 꼭대기에 올랐다.

김유진은 지난 16일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자대학부 800m 결승에서 2분 13초 74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96회 대회부터 98회 대회까지 이 분야 2위를 차지했던 김유진은 이로써 ‘만년 2위’라는 불명예를 떨쳐냈다.

또 17일 열린 여자일반부 1500m 결승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며 경남 선수단에 힘을 보탰다.

특히 김유진은 지난 3년 동안 800m에서 2분 18초대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이보다 5초를 앞당기며 개인신기록으로 금빛 질주를 펼쳤다.

김유진은 “차츰차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며 “차츰차츰 준비한 성과가 개인신기록이란 결과로 나와 기쁘고 금메달까지 차지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3년 연속 은메달에 머물렀던 김유진에겐 이번 대회가 절실했다. 그는 만년 2위라는 타이틀을 떨쳐내기 위해 지난 여름 폭염속에서도 훈련에 열중했다.

김유진은 “타 선수보다 스피드가 없는 편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남들보다 훈련량을 늘렸다”며 “특히 인터벌(결정된 페이스로 일정한 거리를 달리는 방법) 훈련을 많이 했는데 이번 대회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김유진이지만 대회 당일 긴장감 때문인지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대회의 중압감 때문인지 떨렸다. 예선에서 몸이 무거워 걱정을 많이 했다”며 “결선에서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막상 출발선에 들어서니 긴장이 풀려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만년 2위라는 수식어에서 벗어난 김유진. 이제 그의 목표는 국가대표로 성장해 한국 육상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그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국가대표에 선발돼 국제대회에서 대한민국 육상을 알리고 싶다”며 “대한민국 육상이 세계수준에는 못 미치는 것을 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훈련해 기록을 단축하다 보면 한국 육상의 저력을 세계에 알릴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800m, 1500m를 하고 있는데 기회가 되면 마라톤에게도 도전해 기량을 선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자대학부 8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유진(한국국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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