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노인 교통사고 예방, 그 해법은 없는가
[기고]노인 교통사고 예방, 그 해법은 없는가
  • 경남일보
  • 승인 2018.10.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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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만(함안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
이석만

매년 전체적인 교통사고는 감소추세에 있으나 노인 교통사고 발생은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오히려 노인 사망사고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고령사회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현 시점에서 이러한 추세는 지속되리라 생각된다. 그간 행정에서는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설개선이 우선 시행돼 왔다.

그러나 이러한 시설개선만으로는 노인사고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예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노인 사고 예방에 대한 해법은 없을까? 어린이나 청소년, 일반 사회인들은 나름대로의 교통안전에 대해 자의든 타의든 다양한 정보를 얻고 그에 따라 스스로 안전법을 습득하고 있다.

하지만 70대 이상의 노인층은 사고 판단능력과 방어행동이 저하돼 위험에 사실상 노출돼 있는 실정에다 지난날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교육기회로부터 철저히 소외되어 있었고, 경제발전에 따른 노인 복지정책의 확대로 교통안전 교육의 기회를 접하는 노인층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에게 안부 묻듯 하는 교육이 아닌 실질적인 양질의 교통안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이에 함안경찰서에서는 지난 2016년 7월부터 찾아가는 마을투어 교통안전 교육을 올해 3년째 실시해 현재 266개 마을 5000여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보행자 안전 중심의 현장 교통안전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교육을 한다고 하여 그 효과는 즉시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자료 분석을 보면 실제로 교육 시작 1년 동안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노인 보행자 사고가 많이 발생하였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최근 3년간 함안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 중 보행자 사고가 42.9%를 차지하였으나 2018년에는 6.25%로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교육의 효과가 점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찰이 역점을 두고 마을을 방문해 지역민들에게 사고사례교육과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교통안전 예방교육을 하는 것은 어떤 교육보다 효과가 높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경찰의 존재 목적인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마을투어 교통안전 교육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사람이 먼저인 선진교통문화도 언젠가는 정착되리라 믿는다.

이석만(함안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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