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9월13일 ‘대진고속도로’
1990년 9월13일 ‘대진고속도로’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8.09.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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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번 고속도로는 통영시에서 시작해 대전 동구까지 이어진 고속도로다. 기존 중부고속도로와 같은 번호다. 실은 이 고속도로는 대진고속도로 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통영에서 출발하는 고속도로지만 대전-진주구간이 2001년 먼저 개통되면서 사람들의 인식에 먼저 각인된 까닭이다. 진주-통영 구간이 완공돼 전체구간이 개통된 것은 2005년의 일이다.

통영-대전 고속도로는 1992년 3월 함양분기점에서 진주분기점 구간이 최초로 착공되면서 시작됐다. 이보다 2년 전인 경남일보 1990년 9월13일자에는 ‘진주~대전고속도 91년 공사 백지화’라는 제목의 1면 머릿기사가 실렸다. 서부경남도민의 숙원사업인 대진고속도로 건설이 정부의 우선순위에 밀려 착공시기 조차 불투명하다는 한탄이다. 예산증액을 요구한 진주상의 건의에 건설부는 “막대한 공사비가 소요되는 사업이라 예산 집중이 어렵다”며 조기착공이 어렵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1986년 대진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해 1989년에는 착공하겠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1990년 지면을 살펴보니, 1988년 실시설계를 시작해, 1991년에는 착공할 것이라고 장담했던 일이 실시설계 작업마저 중단되면서 미뤄지는 분위기다. 경남일보는 1991년 착공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보도와 함께 지역민의 반응을 며칠에 걸쳐 소개했다. 대진고속도로의 필요성을 심층분석해 집중 보도하기도 했다.

진주상의뿐만 아니라 대전상의에서도 진주~대전고속도로 조기건설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한다. 그 시절 도로건설의 염원을 엿보고 있자니 지금의 서부경남KTX 조기착공 염원과도 흡사하다. 어느 드라마의 명대사처럼 길은 여러사람이 다니고 다녀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대진고속도로를 내기 위해 여러사람이 내디뎠을 걸음들이 결국 산을 뚫고 강을 건너 길을 냈듯이, 오늘 서부경남KTX에 보내는 지역민의 염원도 비슷한 마음이 아니겠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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