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실은 종이비행기 진주하늘 수놓아
꿈 실은 종이비행기 진주하늘 수놓아
  • 강진성
  • 승인 2018.10.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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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페이퍼 코리안컵 종이비행기대회
▲ 지난 20일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무림페이퍼 코리안컵 종이비행기대회 개막식에서 참가자들이 종이비행기를 함께 날리고 있다.

종이 매력에 푹 빠진 하루였다. A4크기 종이는 어느새 고사리 손에 의해 비행기로 변했다. 새하얀 종이비행기는 청명한 가을하늘과 푸른 잔디를 수놓았다.

지난 20일 진주시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무림페이퍼 코리안컵 종이비행기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국내 산업용 인쇄용지 전문기업 무림페이퍼(사장 김석만) 주최, 한국종이비행기협회(회장 이희우)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국내 유일 종이비행기대회다.

지난해 첫 대회를 진주시 문산읍 진주스포츠파크에서 개최한데 이어 올해는 행사규모를 키워 진주종합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전국 종이비행기 동호회 가족과 진주시민은 종이비행기로 경쟁과 우정을 나눴다.

전국리그와 진주리그로 나눠 진행된 대회는 멀리날리기, 오래날리기, 곡예비행에서 자녀와 아빠엄마가 뜨거운 경쟁을 함께 했다. 전국리그 멀리날리기는 중학생 참가자 김규태, 박승민군이 각각 46.3m, 43.6m 기록으로 성인들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각 리그 상위 5위 입상자끼리 왕중왕을 가리는 ‘챔피언십 토너먼트’는 이날 대회의 하이라이트였다.

특히 종이비행기 동호회 활동으로 유명한 전국 참가자들의 실력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챔피언십 멀리날리기(중고등성인부문) 우승은 신무준씨에게 돌아갔다. 공식기록은 47.2m. 총알같이 날아간 종이비행기가 잔디에 꽂히자 관중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신씨는 한강종이비행기축제의 멀리날리기 3연패 주인공이다. 이번 전국리그에서 3위에 그쳤지만 챔피언십에서 제실력을 발휘했다.

챔피언십 오래날리기 우승은 전국리그 1위를 기록한 박대훈씨가 차지했다. 박씨 역시 오래날리기 분야에서 유명인이다. 이날 성적은 15.5초로 평소 실력보다 부족했지만 연습비행에선 화려한 비행으로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대회는 종이비행기 국가대표 출신들이 자세한 경기방식, 노하우 등 해설을 곁들여 경기 묘미를 느끼게 했다.

 
▲ 종이 풀에서 한 어린이가 종이를 던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기장에 마련된 체험 프로그램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종이의 따뜻한 감성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다육식물 종이컵 화분 제작 교실, 나만의 종이 모자 제작 교실, 드론 시험비행, 비행기 VR체험 부스는 아이들로 북적였다.

참가자 김동윤(38. 진주시)씨는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온 가족이 종이비행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어린 시절 종이비행기로 놀던 때를 회상하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개회식에는 김석만 무림페이퍼 사장을 비롯해 정재민 진주시 부시장, 이희우 종이비행기협회장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김석만 사장은 “종이비행기라는 매개체를 통해 아이들이 미래 항공우주의 꿈을 키우고 가족에게는 행복한 추억을 선사하는 등 삶 속에서 다양한 가치를 전하는 대회가 되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재민 부시장은 “종이비행기대회가 항공우주도시 진주시에서 열리게 된 것은 뜻깊은 일이다”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진주시는 미래의 항공 꿈나무들을 위해 다양한 항공우주관련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2018 코리안컵 종이비행기대회 기록
챔피언십

 
멀리날리기 오래날리기 곡예비행
초등 중고등일반 초등 중고등일반 초등 중고등일반
서영현(진주)
17.3m
신무준(전국)
47.2m
조린우(전국)
11.2초
박대훈(전국)
15.5초
최지원(진주)
14.1초
황병수(진주)
17.0초

전국리그
 
종목 멀리날리기 오래날리기 곡예비행
순위 부 유치 초등 중고등일반 초등 중고등일반 초등 중고등일반
1 김기범
(5.8m)
정영랑
(14.0m)
김규태
(46.3m)
김준이
(9.1초)
박대훈
(13.3초)
이준학
(13.8초)
하정필
(18.5초)
2 김현정
(5.2m)
정석원
(13.5m)
박승민
(43.6m)
오민기
(6.2초)
조준석
(12.5초)
강민
(13.6초)
전석인
(16.7초)
3 정윤의
(5.0m)
김준이
(13.3m)
신무준
(32.0m)
조린우
(5.8초)
김건이
(9.7초)
김범준
(10.9초)
김호진
(15.2초)

진주리그
 
종목 멀리날리기 오래날리기 곡예비행
순위 부 유치 초등 중고등일반 초등 중고등일반 초등 중고등일반
1 정시영
(9.2m)
임유철
(16.6m)
강동길
(24.0m)
김인우
최시우
(6.8초/공동)
최경식
(9.0초)
강문정
(14.6초)
안유리
(15.6초)
2 최아인
(8.6m)
이예준
(15.8m)
최영중
(18.7m)
김성갑
(8.2초)
황은성
(13.3초)
최준우
(15.2초)
3 김서후
(5.7m)
유연호
(15.3m)
박범룡
(16.1m)
하지성
(5.1초)
최향희
(6.4초)
안현우
(12.5초)
오윤정
(13.9초)




심판 구령에 맞춰 멀리날리기 진주리그 유치부 참가자들이 종이비행기를 던지고 있다.
멀리날리기 진주리그 유치부 참가자들이 종이비행기를 던지고 있다.
멀리날리기 진주리그 초등부 참가자들이 종이비행기를 던지고 있다.
멀리날리기 진주리그 초등부 참가자들이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멀리날리기 진주리그 초등부 참가자들이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심판 구령에 맞춰 멀리날리기 전국리그 초등부 참가자들이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멀리날리기 진주리그 성인부 참가자들이 종이비행기를 던지고 있다.
종이비행기 체험부스 앞에서 참가 가족이 비행기를 만들고 있다.
멀리날리기 진주리그 성인부 참가자들이 종이비행기를 던지고 있다.
부대행사장에서 한 가족이 종이박스로 모형을 만들고 있다.
눈처럼 보이는 종이 풀에서 한 어린이가 걸어가고 있다.
참가 어린이가 종이박스로 집을 만들어 쌓고 있다.
종이비행기대회는 모형비행기 만들기, VR체험, 드론체험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종이비행기 공작소에서 참가자들이 비행기 모형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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