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학생인권조례 국감서 찬반 공방
경남학생인권조례 국감서 찬반 공방
  • 강민중
  • 승인 2018.10.21 15:13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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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울 포함 8개 교육청, ‘벼락치기 국감’ 효과 의문
경남·부산·울산 등 8개 시·도교육청을 상대로 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가 지난 19일 경남도교육청에서 진행됐다.

이날 경남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는 최근 제정을 추진하는 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한 찬·반 공방이 주를 이뤘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국감장 앞에 조례안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고 지적한뒤 “반대 목소리가 분명한데 재선후 조례를 이렇게 급진적으로 서둘러 추진할 필요가 있냐. 주민투표 같은 걸 해서 명명백백하게 찬반 의견을 들여다보자는 생각은 없냐”며 반문했다.

또 한국당 이군현 의원은 “조례안은 소지품 검사를 금지하고 있는데 학생이 술, 담배, 본드나 극한 경우 흉기를 소지해서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을 질 건가”라고 우려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지지를 밝히며 조례 추진에 힘을 실었다.

서 의원은 “학생인권조례안을 보니 교복 착용 여부 학생 의견 수렴 등 학생들의 인권 감수성을 높이고 학교 구성원이 상호 존중받는 인권 친화적 문화를 조성한다는 내용의 좋은 얘기가 많다. 잘하셨다. 하지만 걱정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으니 의견을 잘 수렴해서 합리적으로 갈등을 풀어나가는 게 좋다”고 격려했다.

이어 “학생을 성적으로 보여주는 부분도 있으나 조례안을 보완해서 보란 듯이 잘 해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종훈 교육감은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서 아이들이 인권 감수성을 갖추게 하는 게 목표”라며 “오는 12월 도의회에 조례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교사 치마 속을 몰래 촬영·유포한 고교생들에 대한 퇴학 처분 적절성도 도마에 올랐다.

자유한국당 이군현 의원은 “퇴학은 속된 말로 빨간 줄을 가지고 인생을 완전히 끝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잘못이 있으면 당연히 징계를 받아야 하지만 그 수위 조절은 교육자들이 위원회를 구성해 관계자들과 충분히 의견을 교감해 신중히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학생들이 여교사 3명의 신체 일부를 5차례 불법 촬영해 유포한 사건인데, 여러 명이 수일에 걸쳐 촬영했고 모의 과정도 있었다”면서도 “퇴학을 받았지만 적절한 수위의 처분인지에 대해서는 이 의원의 문제 제기에 동의하는 측면이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피해 교사들은 병가를 내고 심리 상담 치료를 받는 걸로 아는데 교사 보호와 치유 대책을 철저히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교육감은 “해당 사건이 교원 전체에게 미친 영향을 생각하고, 피해 당사자들이 제대로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감은 이례적으로 8개 교육청을 상대로 동시 국감으로 진행되면서 사실상 깊이 있는 교육정책 검증에는 한계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19일 오전 경남도교육청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왼쪽) 등 시·도 교육감 8명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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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생각 2018-11-30 16:41:59
다시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5개지역 동시 설명회...이제는 미리 짜여진 각본대로 밀어붙이려는 속셈이군요

교육감퇴진 2018-11-30 16:40:01
세상에 이런 법은 없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단순한 두발이나 학교생활에 대한 자유라고 사탕발림을 해 놓고 결국 교권을 무너뜨리고 공교육을 무력화시키려고 하고 학생들에게 탈선을 방조하는 학생인권조례입니다. 이런 발상을 하고 밀어붙이는 한 사람,...박종훈은 물러나야 합니다

교육회복 2018-10-22 17:13:25
이래도 학생에세 핸드폰을 쥐어주라 ???.
학생인권조례반대. 2)학교는 학생이 교내에서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
하여야 한다.
③ 학교는 학생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소지를 금지하여서는 아니 된다.

교육사랑 2018-10-22 13:07:00
본드도 흉기도 지참해도 검사하면 안되니...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자율방임형학교가 경남에 자리잡을라카네.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수업시간에 복새를 넘던 흉기를 숨기고다니던..절대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푸하하하하. 갱남 핵고 잘 돌아가겟습니다. 홧팅구 갱남. 마구잽이 지멋대로 갱남교육. 쭈욱 가자아 갱남교육. 지발 개판 안되길...푸하하하하하.개그는 운제 끝이 날란가.

교육사랑 2018-10-22 08:23:08
본드도 흉기도 지참해도 검사하면 안되니...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자율방임형학교가 경남에 자리잡을라카네.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수업시간에 복새를 넘던 흉기를 숨기고다니던..절대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푸하하하하. 갱남 핵고 잘 돌아가겟습니다. 홧팅구 갱남. 마구잽이 지멋대로 갱남교육. 쭈욱 가자아 갱남교육. 지발 개판 안되길...푸하하하하하.개그는 운제 긑날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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