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말짱 도루묵 우려’
한국당 ‘말짱 도루묵 우려’
  • 경남일보
  • 승인 2018.10.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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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논설고문)
비대위체제로 바꿔도 침체, 무기력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낮은 지지율에서 탈출 기미가 보이지 않자, 자유한국당이 보수대통합을 들고 나섰다. 무기력과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조직강화특위를 가동, 전국의 당협위원장 253명을 일괄 사퇴시키는 등 모처럼 인적 쇄신의 칼을 뽑아들었다. 어느 것 하나 순탄하지 않다. 보수대통합이라는 대원칙엔 뜻을 같이하면서도 통합의 방법론에 있어서는 구성원들마다 생각이 제각각이다.

▶김병준 위원장이 최근 잇따라 접촉한 황교안 전 총리, 원희룡 제주지사는 물론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바른미래당까지 보수대통합 대열로 끌어들이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정체성 확립이 급선무란 얘기다. 그래야 그 뜻에 동조하는 재야, 신진세력이 모인다.

▶시급한 노선 정립은 뒤로 미룬 채 몸집 불리기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불량상품까지도 함께하자는 것 같다. 무엇보다 “태극기부대까지 끌어안겠다”는 전원책 특위 위원의 발언은 보수대통합을 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헷갈리게 한다.

▶인적 쇄신, 당 혁신은 반보도 내딛지 못하고 아예 구태로 회귀할 분위기다. 올 6월 지방선거에서 완패라는 쓴맛을 보았고, 2년 뒤 총선 전망도 어둡다. 이러다가 애쓰던 일이 수포로 돌아갔을 때 ‘말짱 도루묵’ 말 같이 ‘말짱 헛일’이 될 우려도 있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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