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성장의 디딤돌 경남혁신도시
진주 성장의 디딤돌 경남혁신도시
  • 박성민
  • 승인 2018.10.14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로 보는 2000년 이후 혁신도시 진주시의 변화상
쇠락의 길을 걷던 진주시는 경남혁신도시 조성을 계기로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규모도 성장했다.

구도심에 집중됐던 인구는 신도시 개발로 도시 곳곳으로 분산됐다. 혁신도시 건설로 단기적 효과가 나오고 있다. 지역내총생산이 늘고 종사자수와 고용률도 증가했다. 지방세수입도 늘었다. 하지만 진주를 획기적으로 바꿔 놓는데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에서는 동남지방통계청 진주사무소가 발표한 ‘통계로 보는 2000년 이후 혁신도시 진주시의 변화상’을 통해 진주의 과거와 현재를 알아본다./편집자주


◇논·밭·산은 줄고 공장은 늘었다
경남의 6.8%를 차지하는 진주시 토지는 7만129ha(2016년 기준)규모로 지목별로는 임야 4만1621ha(58.4%), 경지(논·밭·과) 1만4821ha(20.8%), 기반시설 1만1055ha(15.5%), 대지 2432㏊(3.4%) 등 순이었다.

그러나 혁신도시 조성 후 임야와 경지(논·밭·과)는 감소하고 기반시설, 대지, 공장용지가 증가했다. 혁신도시 계획이 발표된 2005년 이전인 2000년 대비 2016년 지목별 토지의 면적 변화를 살펴보면 경지(논·밭·과)는 1056㏊(6.7%), 임야 1530㏊(3.5%) 감소한 반면 대지 478㏊(24.5%), 공장 174ha(82.5%), 기반시설 1333㏊(13.7%), 기타 337㏊(52.0%) 증가했다. 임야와 경지는 감소한 반면 기반시설, 대지, 공장용지는 증가한 것이다. 토지거래도 마찬가지다. 2000년과 혁신도시 기반조성이 준공된 2016년을 비교하면 2005년 토지 거래는 임야, 답, 전, 대지 순이었으나, 2016년에는 임야, 대지, 답, 전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특히 공공기관 지방이전 발표가 있던 2005년의 토지 거래면적이 평년의 약 2배로 많아졌다.

한편 진주시 지가변동률은 2012년~2016년까지는 전국평균보다 높았지만 2017년에는 3.67%로 전국평균 3.88%보다 0.21%p 낮았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표가 있던 지난 2005년에 지가변동률은 4.14%로 최고점을 보인 후, 글로벌 금융위기 및 혁신도시 부지 보상 완료 시점인 2008년에 -0.07%로 최저점을 기록한 후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혁신도시 진주시의 과거VS현재./그래픽=박현영기자·자료=동남지방통계청 진주사무소


◇진주혁신도시 사람이 모였던 2015년
진주시의 인구와 세대수는 혁신도시 부지보상 완료 및 글로벌 경제위기가 발생한 2008년에 최저점을 기록한 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진주시 인구는 2000년 34만1822명에서 2017년 34만 6681명으로 1.4% 증가했고 세대수도 2000년 10만6885세대에서 2017년 14만2865세대로 33.7% 늘어났다. 특히 2015년에는 인구증가율이 1.24%로 전국평균 0.48% 보다 3배 정도 높았는데 이전공공기관들이 가장 많이 몰렸던 2014년부터 2016년까지에는 3년간 1만 명이 증가하기도 했다.

인구 이동은 2011년까지 전출 인구가 전입 인구보다 많았지만 공공기관 이전이 있던 2014년부터는 전입 인구가 전출 인구보다 많았다. 또 2015년에 도내 간 순전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시 내에서는 2000년 천전동, 평거동, 상봉동, 중앙동, 신안동, 하대1동 순으로 인구가 많았으나 2016년에는 천전동, 가호동, 평거동, 판문동, 금산면, 초장동 순으로 인구가 많아져 도시팽창으로 원도심 인구가 외곽으로 이동했다. 한편 진주시 고령인구 비율은 2000년 7.5%에서 2016년 14.2%로 증가해 65세 이상 기준 14% 이상인 고령사회로 이미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고 인구 1000명 당 외국인수도 2005년 4.4명에서 2017년 14명으로 1인 가구 비율 역시 2000년 16.5%에서 2017년 30.3%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인구의 영향을 받는 주택도 혁신도시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2000년 진주시 주택 보급률은 89.6%이었지만 2015년 109.8%로 20.2%p 늘어났다. 가구수도 2000년 9만4830가구에서 2015년 13만3519가구로 증가했고 이중 아파트는 4만642가구에서 6만6351가구로 늘었다. 아파트는 2005년 혁신도시 발표 이후 2006년까지 아파트 매매 가격지수가 전년비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으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2008~2009년) 해에 감소세를 보인 후, 최근 몇 년간 가격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전세 가격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을 제외하고는 전년대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산업·경제의 규모화…지방세 3000억 시대
혁신도시의 영향으로 진주시 산업규모도 커졌다.

총 사업체수는 2000년 4407개에서 2016년 2만9074개로 17.9% 증가했다. 사업체종사자수도 2000년 4만1221명에서 13만1027명으로 45.9% 늘어났다. 평균 종사자수도 2000년 3.6명에서 0.9명 증가한 4.5명(2016년)으로 증가했다. 사업체수 비율은 서비스업이 87.1%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이 8.7%, 건설업이 3.9%를 차지했다. 종사자 수 비율도 서비스업이 79.5%로 가장 높고 제조업이 11.7%, 건설업이 7.8%를 차지했다. 2000년 비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도소매업(891개)였고 종사자수도 도소매업15.5%를 차지했다.

진주시는 혁신도시 건설로 인해 재정 수입도 톡톡히 얻었다. 지난 2000년 지방세 징수액은 1044억원이었지만 2016년에는 3721억으로 2.5배 가량 증가했다. 진주시는 2008년 2079억 원으로 처음 2000억 원대를 넘어었고 2013년까지 2400억 원을 넘지 못하고 정체됐지만 이전 공공기관이 본격적으로 움직였던 2015년부터 3341억 원, 2016년 3721억 원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재정자립도는 도내 5위 수준으로 2011년 27.3% 최저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나 2017년 34.1%로 올랐다.

한편 소비자물가지수는 2017년 102.5로 2000년 68.8보다 49.0% 증가했다.

2000년 이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3%내외의 상승률을 보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에 4.9% 상승률을 보인 후, 2012년부터는 1%대의 안정세(저물가)를 보이고 있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2000년 3조559억원에서 2015년 6조6369억원으로 2.1배 증가했다. 이는 당해연도 가격기준 2000년 3조 559억 원이었던 지역내총생산은 2015년 117.2%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GRDP 성장률 3.2%를 기록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비율은 2015년 서비스업이 73.4%, 제조업이 14.2%, 건설업 6.6%, 농림어업이 5.2% 순이었다.

박성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