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변 고려인 가족 돕겠다" 온정 물결
"참변 고려인 가족 돕겠다" 온정 물결
  • 박준언 기자
  • 승인 2018.10.22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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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긴급지원·다니던 학교 성금 모금 활동
김해 원룸 건물 화재로 어린 고려인 4명의 사상자가 난 사연이 알려지며 김해시와 교육당국이 긴급지원에 나섰다.

우즈베키스탄 국적 고려인 A(14·중3)양이 다닌 김해 모 중학교는 22일 아침 긴급회의를 열고 교사와 학생 모두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으기로 했다. 성금은 오는 23일 발인 때 전달하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숨진 학생 가족이 많지도 않고 워낙 큰 사고로 경황도 없어서 교사들이 장례식장도 지키고 있다”며 “수업이 끝나면 희망하는 학생들도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재로 크게 다쳐 위중한 A양 친동생(12·초5)과 이종사촌(13·초6)이 다니던 김해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행사를 당분간 자제하기로 했다. 이 밖에 화재 직후 숨진 A양 막내동생(4)이 다닌 어린이집이 있는 김해교회에서도 지원 방안을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도 긴급 지원에 나섰다.

시는 이날 박유동 부시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이들 외국 국적의 피해 주민들을 위한 시 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시는 관련 부서별로 법적 지원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지원 방안을 총동원하기로 하고 우선 피해자에 대한 긴급 구호에 착수했다.

시는 인근 서상경로당에 이재민 응급 임시 주거를 마련하고 긴급 구호 물품과 급식을 지원했다.

시는 향후 장기적인 주거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피해자 가족에 대해 긴급복지 지원대상에 선정되도록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 7명에 대해서는 치료상황을 지켜보며 진료비 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

사망자 2명에 대한 장례비는 지역 교회에서 지원하기로 해 시는 추모공원 화장비용과 장례절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공무원을 비롯해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성금 모금도 추진하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 국적 고려인 4세 4명을 덮친 불은 지난 20일 김해시 서상동 한 4층 원룸 건물의 1층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이들은 ‘코리안 드림’을 꿈꾸던 부모를 따라 한국 땅을 밟았지만, 그 꿈은 화마에 무너지게 됐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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