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길성씨 ‘만화와 도자기의 만남전’
하동 길성씨 ‘만화와 도자기의 만남전’
  • 김귀현
  • 승인 2018.10.25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화와 도예가 만난 예술인생 40여 년이 전시로 결실을 맺는다. 26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전시 ‘불꽃으로 승화시킨 불멸의 이미지-만화와 도자기의 만남’이 열린다.

도예인인 길성 씨는 하동 진교에서 도자기 요를 경영해 왔다. 30대 중반에 흙에 입문한 길성 씨는 서양화 전공자로 일간지에 만화를 연재하다가 광고 디자이너로 10년을 지냈다. 이후 도예의 세계로 발을 들였다. 길 씨는 “나이 든 사람이 옛날을 그리워하며 고향을 찾는 심정으로 지금은 한국의 원로만화가로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만화계의 동료 선배들의 캐릭터를 도자기에 남기는 작업을 시도하게 됐다”며 “삶의 결정체와도 같은 백자 달항아리, 조선 찻사발, 여식의 하동 연질백자 작품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만화 속 해학과 풍자, 500여 년전 끊어진 고려다완의 재현이 함께한다. 원로 만화가의 이미지는 채색해 1300도 고열에서 재탄생, 도자기마다 각자의 아바타로 남는다. 이번 작업은 만화 캐릭터의 예술성을 더하는 한편 길성 씨와 권영섭, 김마정, 김박, 김성환, 박기소, 박수동, 백성민, 사이로, 신문수, 오룡, 윤승운, 이두호, 이소풍, 이정문, 장은주, 조관제 등 한국 만화 1세대와 2세대의 공동 작업을 엿볼 수 있다. 17인이 2점씩 모두 34점의 채색 도자기만화가 전시된다. 순백자 10점과 하동 찻사발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찻사발 10여 점은 순수 도예작품의 멋을 선보인다.

‘만화와 도자기의 만남’은 오는 11월 4일까지.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