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삶 속에 녹아든 수원화성
현대인들의 삶 속에 녹아든 수원화성
  • 경남일보
  • 승인 2018.10.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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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지 시민기자
정조대왕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을묘년 대규모 행차가 열린 지난 7일 수원시민을 비롯한 많은 관광객들이 수원화성을 가득 메웠다. 가장 불행한 왕의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는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죽음을 보고 어머니에 대한 효심을 꾸준히 보이는 아들로 유명하다.

아버지의 무덤을 옮기기 위함과 백성들을 좀 더 풍요롭게 하려는 목적을 합해 수원 화성을 건립하게 되었다. 설계는 정약용이 했지만 실제 공사의 책임자는 영의정 체제공으로 1794년 1월에 시작해 1769년 월 공사가 마무리되어 그 해 10월은 정조 임금의 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아직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화성은 동서양의 조화로움을 고수하며 지어졌지만 자연 지형에 따라 이어서 지어져 곡선의 아름다움도 겸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화성 11개의 문 중 건축의 꽃이라 불리는 장안문에서 정조대왕 능 행차가 시작했다. 화성의 상징이기도 한 장안문은 출입문인 동시에 군사시설로서도 손색이 없는 문으로 현대인들의 삶 속인 시장, 음식정들과 나란히 하고 있다.

장안문으로 들어와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화홍문이 나오게 되는데 화홍문 앞을 흐르는 개천과 분수대는 조화롭다. 화홍문을 지나 연무대가 있는 동장대로 가게 되면 수십수백의 시민들이 연을 날리는 장관을 볼 수 있는데 이날은 유독 대형 연을 날리는 사람들 사이로 열기구가 떠다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사진가들이 많이 방문했다.

또 성벽을 걷다 보면 팔달문이 나오는데 이 문은 교차로 사이를 꽉 채운 수원 성곽의 남문이 나오고, 다시 돌아 화성행궁 안을 들어가면 비상시의 위급할 때를 피해 국사를 계속하기 위해 마련된 강화 행궁, 의주 행궁 등이 자리잡고 있다. 국내 행궁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던 화성행궁은 일제강점기 낙남헌을 제외한 시설이 일제의 민족 문화와 역사 말살 정책으로 사라졌지만 180년대 말 시민들이 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복원운동을 펼쳐 2003년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은 3월에서 10월께 오전 9시부터 오후 18시까지, 11월부터 2월까지는 17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유료이다. 화성어차, 국궁체험도 개인적으로 신청이 가능하고 자전거 택시는 화성, 전통시장, 화성봉돈 코드로 나뉘어져 체험할 수 있다. 매년 10월에는 정조대왕 능 행차 행사부터 수원화성 문화재까지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하니 가족, 연인 모두가 함께 역사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윤수지 시민기자

※본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지난 7일 정조대왕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을묘년 대규모 행차가 열린 가운데 수원시민을 비롯한 많은 관광객들이 구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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