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커피박 재활용 대책 마련 시급
쏟아지는 커피박 재활용 대책 마련 시급
  • 이은수
  • 승인 2018.10.28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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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3만t 발생…정부 대책 미흡
매년 커피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만 13만 t에 달하는 커피박(찌꺼기)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창현 의원(의왕·과천)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커피(생두+원두)의 수입량은 지난 2014년 13만 3000t에서 2017년 15만 9000t으로 19.7% 증가했고, 올해도 9월 현재 10만 8000t의 커피가 수입됐다.

커피 수입량의 증가와 함께 커피를 내리고 난 뒤 버려지는 커피박의 발생량도 매년 늘고 있다. 커피박 발생량을 추정하는 계산식에 따르면 2014년 약 10만 7000t이었던 커피박 발생량은 지난해 12만 9000t에 이르렀고, 올해 9월 기준 9만 6000t으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배출된 커피박은 최근 5년간 57만t에 달한다.

그러나 환경부의 커피박 재활용 대책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실정이다. 커피박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생활폐기물로 분류되어 대부분 매립 또는 소각 처리돼왔고, 환경부는 지난 5월에서야 뒤늦게 폐기물처리 신고자 등이 커피박을 수집·운반·재활용할 수 있도록 폐기물관리법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앞서 스타벅스,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커피박 재활용 활성화 시범사업을 실시한 환경부는 이후 재활용 사업 활성화를 위해 주요 커피전문점 등 관련 업계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오는 11월에는 커피박이 바이오 고형연료 제조원료에 포함되도록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을 개정키로 했다.

신창현 의원은 “0.2%의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 99.8%의 찌꺼기가 버려지고 있다”며 “매년 10만t 이상 발생하는 커피박이 재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신창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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