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쌓인 K2 전차, 해결책 마련해야”
“먼지 쌓인 K2 전차, 해결책 마련해야”
  • 황용인
  • 승인 2018.10.2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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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국방위, 현대로템 창원공장 방문
국회 국방위원회(국방위)가 변속기 결함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K2 전차의 2차 양산 현황파악을 목적으로 26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을 방문했다.

국방위는 또 현재 내구성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납품이 지연되어 애로를 겪고 있는 변속기 제작업체인 S&T중공업을 현장 시찰했다. 이날 국방위는 현대로템 방문을 통해 K2 전차 사업에 대한 현황보고와 함께 방산생산공장과 K2 전차 보관장 등을 둘러봤다.

국방위원들은 현대로템 창원공장 K2 전차 보관장에 파워팩만 넣으면 완성되는 K2 전차 59대가 쌓여 있는 것에 대한 이유를 물었다.

파워팩 핵심부품인 변속기가 내구도 검사를 합격하지 못해 파워팩 납품이 지연되면서 K2 전차 납품마저 중단된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2월 제109회 방추위를 통해 국산 변속기를 외산 변속기로 변경하고 당초 2016년 말부터 2019년 말로 예정되어 있었던 K2전차의 전력화를 2019년~2020년도로 늦췄다.

하지만 지체상금 관련 책임 소재 문제로 현대로템과 방위사업청은 K2 전차 2차 양산 수정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방위사업청은 지난 8월 군수조달분과위원회를 열어 납기지연 기간 중885일은 체계업체인 현대로템의 귀책이 없다고 판단해 납기연장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또 이를 제외한 기간에 대해서는 지체상금면제원 등을 통해 추가 검토하는 방안을 현대로템에 제안했다.

그러나 현대로템은 885일만 납기 연장이 인정될 경우 외산 변속기 공급일정 등을 고려할 때 1730억원의 막대한 지체상금이 발생되기 때문에 방사청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납기지연의 귀책 여부를 판단하는 내용을 계약조건에 반영해 줄 것을 방사청에 요청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2 전차 2차 양산의 납품지연 사유는 현대로템이 아닌 정부에서 개발 주도한 변속기의 문제”라며 “방사청이 인정하지 못한 납기 연장 기간에 대해 추가 검토가 즉시 이뤄져 검토 결과를 반영한 수정계약이 체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규백 위원장은 “K2 전차의 정상적인 전력화를 위해 방사청 등 관계 기관들이 함께 논의해 지체상금 문제 등 방산업계 고충을 신속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위원들은 현대로템 방문에 앞서 K2 전차 파워팩에 들어갈 변속기를 개발한 S&T중공업을 방문했다.

S&T중공업은 국방위원들을 상대로 현재 내구성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납품이 지연되는 변속기를 고속·저속으로 전·후진시키거나 제자리 선회하는 등 구동 시연을 했다.

S&T중공업은 국방위원들에게 “변속기 내구도 시험 때 적용하는 국방부 규격이 잘못된 건 아닌지 잘 살펴, 바른 결정이 이뤄지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국회 국방위원들은 26일 현대로템 방산 생산공장을 시찰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안규백 국방위원장, 이주영 국회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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